"다른 지역은 시끄럽다고 난린데 여긴 선거를 하는지 안 하는지 모르겠습니다."(부산 중구청 한 공무원)
"지난달 말까지는 더러 찾더니 최근에는 후보자들이 안 보입니다. 상인들의 입소문은 파급력이 큰데 후보자가 이를 간과하는 것 같습니다."(자갈치 시장 상인 김모 씨)
4·11총선을 앞두고 부산 각 지역에서 선거 열기가 높아지고 있지만, 중구에서는 이 같은 분위기를 느끼기 쉽지 않다. 이 때문에 중동구 후보자들이 상대적으로 인구 수가 많은 동구 선거운동에만 열을 올리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4일 중구는 그야말로 썰렁했다. 이는 중동구 각 후보자가 이날 밤 예정된 방송토론회 준비로 적극적으로 거리 유세에 나서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해성 민주통합당 후보는 낮 12시 동구 도시철도 범일역 인근에서 한 차례 선거 운동을 했고, 정의화 새누리당 후보는 오전 유세 없이 오후에 중구 영주동 아파트 밀집 지역과 동구 좌천동 매축지 마을을 도는 데 그쳤다. 문창무 무소속 후보는 아예 유세에 나서지 않았다.
전날에는 대다수 후보가 동구지역 선거운동에만 집중했다. 정 후보는 오전 동구 초량1동 한 사찰과 도시철도 부산진역 인근에서 주민들과 만났다. 오후에는 동구 수정 4동 번개시장과 초량동 화신아파트를 방문했다. 이날 오후부터 유세에 나섰던 이 후보는 동구 수정동 주민센터 앞과 중구 보수초등학교를 찾았다. 문 후보는 방송토론회에 총력을 기울이느라 이날 동구 초량지역 경로당만 다녀왔다.
이상할 만큼 후보자가 눈에 띄지 않자 선관위도 당황스럽다는 반응이다. 중구선관위 최동주 지도계장은 "예상은 했지만, 이 정도일 줄 몰랐다"며 "후보자가 오지 않아 단속에 나설 일이 거의 없다"고 털어놨다.
중구가 선거 운동에서 소외되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 후보자들은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정 후보 측은 "초기에 인구가 많은 동구 쪽에 선거운동을 집중한 측면이 있다"면서도 "골고루 표를 받는 것이 정 후보 생각이다. 중구 방문에 더 신경쓰겠다"고 했다. 이 후보 측은 "큰 도로변이 아닌 영주동 산복도로 등에서 유세를 펼친 탓에 주민이 선거 열기가 낮다고 느낀 것 같다"고 말했다.
문 후보 측은 "상대적으로 중구보다 동구에서 문 후보의 인지도가 낮은 편"이라며 "동구가 7할이라면 중구는 3할의 선거 운동을 펼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