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부산 영도구에 출마한 한 후보자의 선거 운동원들이 빗속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박수현 기자 parksh@kookje.co.kr

- 해운대기장을 무소속 후보
- 5% 요구되는 평균 지지율, 기간제한 직전 게재로 자격
- 선거비 절약위해 나홀로 운동…녹색당, 억새 커피스틱 사용

○…TV토론회 초청 대상에서 제외됐다가 신문이 배포되기 전 미리 올려놓은 인터넷 기사 덕에 참여하게 된 후보도 있다. 부산 해운대기장을에 출마한 무소속 김동주 후보는 공직선거법에서 정한 기간(2월 28일~3월 28일)에 실시·공표된 여론조사에서 평균 지지율이 5%를 넘기지 못해 TV토론회 초청 대상에서 제외됐었다. 본지에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는 6.8%를 얻었지만 29일 자 지면에 실렸기 때문에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하지만 김 후보의 간곡한 요청으로 선거관리위원회에서 알아본 결과 본지 여론조사 결과가 전날 밤 11시 33분에 올라간 것을 확인, 이를 인정해 김 후보를 TV토론회에 초정하기로 했다.

○…부산 서구에 출마한 정오규(무소속) 후보는 선거자금 절약을 위해 '나홀로' 선거운동을 벌이고 있다. 현재 정 후보 캠프에는 부인과 사무요원 둘뿐이다. 30일에도 혼자 선거구를 다닌 정 후보는 "선거운동원 1인당 하루 7만 원씩 지급할 수 있는데, 이 비용을 전국 총선후보자로 확대하면 90억 원에 달한다. 득표율에 따라 국가에서 선거자금을 일부 되돌려준다고 흥청망청 돈을 써선 안 된다"고 말했다.

○…부산 해운대기장을 구자상 녹색당 후보는 선거사무실에서 일회용품을 일절 사용하지 않는다. 개인컵 사용은 물론이고 억새를 커피스틱으로 사용한다. 로고송을 쓰지 않고 홍보 문자는 최소화할 계획이며, 소음·문자 공해도 자제할 방침이다. 피켓도 유권자들에게 자연보호 메시지를 전하기 위해 문구 없이 초록색만으로 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