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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누리당 박근혜(왼쪽) 비상대책위원장과 민주통합당 한명숙 대표가 1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열린 '제19대 총선 정책선거 실천 협약식'에서 정책선거 실천 협약증서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이용우기자 |
- "모바일 투표는 비리의 극치"
- 박근혜 비대위원장 비판에 "무식의 극치가 아닌가 생각"
민주통합당 한명숙 대표는 "한미 FTA 폐기(주장)는 너무 서둘렀다. 현재 달라진 상황에서 재재협상을 하겠다"고 밝혔다.
한 대표는 12일 오전 국회 헌정기념관 강당에서 열린 관훈클럽 토론회에서 참여정부의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추진 및 체결과 관련, "좀 더 정밀하게 분석해서 결론을 내렸어야 했는데 너무 서둘렀다는 점을 시인한다"면서 "그러나 현재 달라진 상황에서 저희는 '10+2' 재재협상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지난 10일 오전 통합진보당과의 야권연대 협상에서 '한미 FTA에 대해 폐기를 추진한다'는 약속을 한 데 대해 "(이견이 있음을 확인한다는 단서조항으로) 민주통합당 입장과의 차이를 명시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한미 FTA 폐기 및 재재협상, 독소조항 제거론 등 각종 논의는 사실상 폐기와 다름없지만 '폐기'라는 표현이 과격하다는 비판이 일고 특히 보수층이 많은 영남지역에서 여론이 좋지 않은 데 따른 한 대표와 민주통합당 나름의 유연성 전략으로 분석된다.
제주 해군기지 건설에 대해 그는 "안보적 측면에서 그런 기지가 필요하다는 것을 반대하지 않는다. 여야 합의로 예산을 깎았고 제주도의 모든 사람이 반대하기 때문에 구럼비 바위 폭파를 중단하고 사실상 전면 재검토해야 한다"면서 "민주적 절차와 과정이 없이 결과만을 위한, 업적만을 위한 정부의 강행군은 앞으로 없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 대표는 이명박 대통령이 지난 9일 중앙부처 국·과장과의 대화에서 제주 해군기지 문제와 관련해 참여정부 인사들의 '말바꾸기'를 지적한 데 대해 "정말 과장급 정도의 사고를 한 것"이라면서 "과장급은 잘못된 계획이라도 수정할 권한과 책임이 없지만 지도자는 권한과 책임이 있다. 민주주의 지도자라면 이런 말씀은 좀 삼가는 게 좋겠다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새누리당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이 민주당의 모바일 경선을 '부정선거의 극치'라고 혹평한 데 대해서는 강도 높게 반박했다.
한 대표는 "박 위원장이 (광주 투신 사망) 사건 이후 저희를 향해 '모바일투표는 비리의 극치다'라는 표현을 했는데, 2000만 모바일 시대에 여당 대표가 그렇게 말씀하시는 것은 '무식의 극치'가 아닌가 생각한다"고 맞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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