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동구청장 재선거에서 승패를 가를 최대 요소는 투표율이다. 이 중에서도 50대 연령층의 표심이 어느 쪽으로 쏠릴 것이냐가 관건으로 분석된다. 이에 따라 여야 후보 진영은 투표율에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25일 한나라당 정영석 후보 측은 투표율에 대해 30~35% 정도로 내다본다고 밝혔다. 그러나 민주당 이해성 야권단일후보 진영은 투표율을 40% 육박 또는 40% 초과로 전망하고 있다. 이는 양측의 기대치가 반영된 것이다.

여당 측은 "투표율이 30%를 밑돌거나 30%대를 보이면 정 후보가 유리하고, 40%선을 훨씬 넘어가면 우리 측이 위험(불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야권의 이 후보 진영에서도 이와 비슷한 반응을 나타내고 있다.

정치권에서는 재보선의 경우 투표율이 30% 미만이면 '여당 유리', 30%대 이상이면 '야당 유리'로 인식돼 왔다.

그러나 이 같은 통설이 동구청장 재선거에서도 그대로 맞아떨질지는 미지수다. 동구 유권자의 연령대 분포와 이번 재보궐선거에 대한 관심도를 감안하면 단순히 투표율 높낮이 만으로 판단하기는 어렵다는 지적이다.

정 후보 측에 따르면 동구 유권자 중 60세 이상이 27%, 50세 이상은 48% 정도로 파악되고 있다. 보수성향의 노령층이 많은 만큼 여당 후보가 훨씬 유리하다는 얘기다. 하지만 정가 관계자들은 "지역 어르신들의 표심이 갈려 있다. 투표율이 높다고 해도 여야 지지층의 대거 투표참여 여부가 승패의 핵심 관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야권 후보 측은 동구 유권자 중 20~40대 연령이 60대 이상 인구보다 더 많은 점을 감안하면 결국 50대의 표심이 어느 후보 쪽으로 쏠릴 것인지가 당락을 결정지을 최대 요소로 꼽고 있다.

역대 기초단체장 재보선 투표율 ▶부산 2007년 12월 9일 (대선과 동시 실시) 중구청장  60.6% 2005년 4월 30일 강서구청장 43.2% 2004년 6월 5일  해운대구청장  32.4% ▶울산     2011년 4월 27일  중구청장  41.6% 동구청장  47.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