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영석, 행복마을벨트 조성
- 이해성, 문화관광특구 설치
- 오경희, 노인 복지혜택 확대
- 이정복, 재개발 지원 요청
부산 동구청장 재선거를 이틀 앞두고 각 후보는 막판 표심을 잡기 위한 핵심 공약을 내세우고 있다. 그동안 선거운동에서 유권자들의 호응을 받았거나 다른 후보와 차별되는 공약들을 집중 홍보한다는 전략이다.
23일 본지 조사에 따르면 한나라당 정영석 후보는 행복마을 벨트 조성사업을 1순위로 꼽았다. 주민 대다수가 원하고 사업성이 있는 지역은 재개발·재건축을 활성화시키고, 재개발구역 해제를 원하는 곳은 구역지정을 풀겠다는 것이다.
그는 또 최고 수준의 공교육 환경 조성을 두 번째로 내걸었다. 낡은 학교시설을 개선하고, 젊고 우수한 교사들을 유치하는 일에 심혈을 기울이겠다는 것이다.
민주당 이해성 야권단일후보는 '효도하는 구청장' 공약이 노령층 등 주민들에게 '어필'한다는 판단에 따라 여기에 역점을 두고 있다. 이를 위해 일명 '효도시범지구'(초고령사회 시범지구) 지정과 관련 법·제도 정비 추진을 내세웠다. 또 혼자 사는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생활안전 효도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도시락 배달사업도 확대한다는 것이다.
이 후보는 다음으로 국제문화관광특구 조성사업을 꼽았다. 동구의 큰 자산인 부산역을 중심으로 중국 일본 러시아 베트남 등 다문화 거리(상설 다문화 축제)를 만들고, 부산역 지하상가 등에는 국제브랜드 쇼핑몰(국제쇼핑타운)을 조성해 외국인관광객들을 대거 유치하겠다는 계획이다.
무소속 오경희 후보는 지지부진한 재개발·재건축을 '선택과 집중'으로 돌파하겠다고 강조하고 있다. 그는 또 "별다른 소득이 없음에도 자녀가 있다는 이유로 기초생활수급 혜택을 받지 못하는 어르신들이 많다"며 "이런 분들이 차상위계층 등 다른 복지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무소속 이정복 후보는 정부로부터 원도심 재개발·재건축 특혜를 이끌어 내겠다는 공약을 내세웠다. 그는 "농어촌특별지원금이 있듯이 낙후된 원도심을 살리려면 정부가 특단의 조치를 취해야 한다"며 "재개발·재건축 민간업체에 대해 세제·이자감면 혜택 등을 주도록 정부에 건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