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의회 기획재경위원회 김름이(한나라당 비례대표) 의원은 지난 14일 본회의 시정질문에서 부산 불꽃축제의 폭죽 값과 관람객 수 부풀리기 의혹을 집중 제기하고, 집행부의 오락가락하는 답변 내용을 강하게 질타했다.

김 의원에 따르면 부산시 불꽃축제 자료를 제출받아 분석한 결과 '25인치 야간용 타상연화'의 1발당 구입가격이 2009년 4999만4000원, 지난해 5493만4000원으로 약 500만 원 차이가 난다. 그는 "2007년 1254만 원이었던 '16인치 야간용 타상연화'의 단가 또한 2008년 752만 원, 2009년 781만 원, 지난해 859만 원으로 나타났다. 물가인상을 종합 고려해도 이해가 되지 않는 금액 차이"라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또 "시가 지난해 관람객 수와 경제적 효과를 250만 명에 1151억 원이라고 발표했으나, 경찰백서를 보면 관람객이 50만~60만 명이다. 광안리해수욕장 외 관람지역을 모두 감안해도 100만여 명이 많은 것 아니냐"고 꼬집었다. 특히 그는 "질의 당일 시 담당부서가 경제적 효과를 751억 원으로 축소 조정했고, 담당국장은 폭죽의 실제 구입 값이 그보다 훨씬 낮다고 답변했는데 도대체 어느 말이 맞느냐"고 따졌다.

김 의원은 "시가 불꽃축제 예산 증액 등 물량공세보다 내실을 기해야 한다. 폭죽에 따른 해양쓰레기 수거와 환경오염, 관람객 안전, 광안대교 충격 영향 등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