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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함` 최종보고서..여전히 남은 의혹

`프로펠러 우현만 변형`.어뢰추진체 화약성분 미검출 이유

1번 잉크 북한산 입증 못해..스웨덴 조사팀은 부분 동의만

  • 디지털콘텐츠팀 inews@kookje.co.kr
  •  |   입력 : 2010-09-13 10:3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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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부가 13일 발표한 천안함 종합보고서는 5개국이 참여한 합동조사단의 조사결과를 일목요연하게 설명하고 있지만 그동안 제기된의혹들을 해소하려는 노력들은 미흡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무엇보다도 천안함의 우현 프로펠러가 한쪽으로 휘어진 경위와 천안함 내.외부에선 폭약성분이 발견됐지만 결정적 증거로 작용한 어뢰추진체에서는 폭약성분이 검출되지 않은 이유에 대한 설명이 충분치 않다는 지적이다.

또 어뢰추진체가 북한산(産)임을 입증하는 어뢰 카탈로그를 공개하지 않은 것이나 어뢰추진체에 쓰인 1번 잉크가 북한산임을 입증하지 못한 것도 아쉬운 대목으로 꼽혔다.

게다가 합조단에 참여했던 4개국 중 스웨덴은 자신들이 참여했던 부분에 동의한다며 최종보고서에 대한 제한적인 동의의사를 밝혀 논란이 예상된다.

보고서는 천안함 우현 프로펠러가 함수 쪽으로 동일하게 굽어졌다는 사실을 거듭 확인하고, 스웨덴 조사팀이 이 같은 변형은 좌초로는 발생할 수 없으며 프로펠러의 급작스러운 정지와 추진축의 밀림 등에 따른 관성력에 의해 발생할 수 있다는 분석을 제시했다고 밝혔다.

프로펠러 문제는 좌초 가능성을 제기하는 이들이 꼽은 핵심 의혹인데도 우현 프로펠러가 한쪽 방향으로 구부러진 반면 좌현 프로펠러는 멀쩡한 이유에 대해 시원스러운 해답을 내놓지 못했다.

천안함 선체에선 HMX, RDX, TNT 등의 폭약 성분이 검출됐지만 정작 어뢰추진체에서는 폭약성분이 검출되지 않은 이유에 대한 설명도 없었다.

다만 어뢰 추진체에 쓰인 '1번' 잉크가 어뢰 폭발에도 증발하거나 변색하지 않은 이유로는 ▲수중(수온 3℃)에서 발생한 폭발이었고 ▲어뢰 탄두부에서 폭발이 이루어지더라도 4m에 달하는 전지부가 완충역할을 했으며 ▲1번이 표기된 부분은 추진 후부 내부로 정비구 덮개의 보호를 받고 있었다는 점 등을 제시했다.

카이스트(KAIST) 열역학전문가인 송태호 교수가 어뢰폭발때의 온도변화를 연구한 결과 1번 글씨가 쓰인 어뢰추진체 후면은 열 전도가 되지 않아 온도 변화가 거의없었다는 결론도 소개했다.

1번 잉크가 북한산임을 입증하지 못한 것도 미흡한 점으로 꼽힌다.

보고서는 "1번 표기의 잉크재질 분석을 위해 중국산 유성매직 5점을 분리 분석,비교 시험했고 페인트 원료에 대해서는 KIST 특성분석센터에 의뢰해 정밀분석을 실시했으나 대부분 국가에서 유사한 원료를 사용해 제조국 식별이 제한됐다"고 밝혔다.

합조단이 천안함을 공격한 것으로 판단한 어뢰의 추진체가 '북한산 CHT-02D'임을 입증하는 북한산 어뢰 카탈로그는 끝내 공개되지 않았다.

보고서는 단지 "(합조단) 정보분석분과로부터 CHT-02D 어뢰의 이미지를 제공받아 10배 이상 확대해 이미지에 기재된 어뢰 각 부분별 길이를 확인, 증거물과의 일치 여부를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합조단에 참여한 미국, 영국, 호주 등 3개국의 조사팀장은 이 보고서의 발견점(finding)과 결론(conclusions)에 동의한다고 자필 서명했지만 스웨덴은 자신들이 참여한 부분과 관련 있는(relevant to the swedish team's participation) 보고서 내용에만 동의한다고 서명했다.

국방부 관계자는 "스웨덴 조사팀도 조사과정에 전반적으로 참여했지만 연합정보태스크포스(TF)에는 참여하지 않아 그런 표현을 쓴 것으로 안다"며 "북한의 어뢰 공격으로 천안함이 침몰했다는 보고서의 핵심 내용에는 동의했다"고 밝혔다.

별도로 전문가 3명을 보낸 러시아 조사단의 조사결과가 포함되지 않은 점도 아쉬운 대목으로 지적된다.

국회 국방위원회 신학용(민주당) 의원은 이날 보도자료에서 "기뢰 폭발에 의한 침몰 가능성을 배제하는 부분에서도 허술함이 발견된다"면서 "감흥형 기뢰 등을 통해 수중에서 비접촉 기뢰 폭발이 있을 수 있고 종래 매설된 기뢰가 스크루에 걸린 폐그물 때문에 해저에서 수심 6~9m 지점까지 떠올라 작동했을 수 있음을 묵살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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