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연극협회와 호치민연극협회는 6일부터 24일까지 ‘2025 부산·호치민 국제교류’를 베트남 호치민시에서 진행한다.

지난해 진행된 ‘2024 부산·호치민 국제교류’ 행사 모습. 부산연극협회 제공

지난해에 이어 교류 2년 차를 맞는 올해는 ‘아시아의 문을 열다’를 주제로, 청년 예술인 교류에 초점을 둔 다양한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가장 핵심이 되는 것은 ‘한·베 청년 예술 레지던시’(7~18일)다. 행사에는 부산과 호치민의 청년 배우들이 함께 참여해, 신체극을 매개로 양국의 연극 표현 방식과 예술적 정체성을 탐색하고 교류한다.

공동 창작 공연도 선보인다. 19일에는 양국 청년 예술인들이 공동으로 창작한 ‘로미오와 줄리엣’이 현지 극장에서 공연된다. 익숙한 고전 텍스트를 서로 다른 문화적 배경을 지닌 배우들이 각자의 언어와 감각으로 재해석해 색다른 매력을 전할 예정이다.

이 밖에도 한국 전통예술의 미학을 공유하는 워크숍 ‘비나리’(13일·호치민 국립예술대학)와 극단 동녘의 대표작 ‘맹진사댁 경사’ 공연(15일·현지 극장)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이번 교류는 21일 열리는 ‘한·베 국제교류 회의’를 끝으로 막을 내린다. 회의에는 양국 연극협회 관계자들이 참여해 향후 공동 사업 및 지속 가능한 교류 방안에 대해 논의할 계획이다.

부산연극협회 관계자는 “이번 교류를 시작으로 앞으로도 양국 청년 예술인들의 지속 가능한 교류의 장을 계속해서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