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취재진에 설명하고 있다. 신화=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일(현지시간) ‘한국과 정상회담을 언제 할 예정이냐’는 취재진 질문에 “우리는 한국과 훌륭한 관계를 갖고 있다”며 즉답을 피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뉴저지주 베드민스터로 출발하는 길에 이같이 답했다.

지난달 30일 한국과 무역 협상 타결을 발표하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재명 대통령이 양자 회담을 위해 2주 내로 백악관을 방문할 것이라고 밝힌 다 있다. 전날 한미 외교장관 회담에서도 정상회담 일정을 조율했다.

한편 한미정상회담에서 이재명 대통령에게 방위비 분담금 인상을 요구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미국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의 빅터 차 한국 석좌는 연구소 홈페이지에 올린 보고서에서 “트럼프는 이번 합의에 대한 보상으로 향후 ‘2주 이내에’ 신임 한국 대통령이 처음으로 백악관을 방문할 수 있도록 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차 석좌는 “트럼프는 이 대통령의 백악관 방문을 단지 무역 합의를 축하하는 자리로만 이용하는 것이 아니라 투자와 비관세 장벽, 환율 조작 문제 등과 관련해 한국으로부터 더 많은 양보를 얻어내기 위한 지렛대로 사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그는 이번 합의에서 한국의 쌀·소고기 등 농산물 시장 개방에 대한 양측의 해석이 다르고, 한국의 알래스카 액화천연가스(LNG) 프로젝트 참여 여부 등이 불명확하다고도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