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해운대 등 전국의 해수욕장이 개장을 앞둔 가운데 정부가 사고 발생을 막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부산 해운대 해수욕장.

해양수산부는 18일 해수욕장 유관 기관과 사전 점검 회의를 개최한다고 17일 밝혔다. 부산, 경남, 울산, 인천, 강원, 전남, 전북, 제주, 경북, 충남 등 연안 지자체 10곳과 해양경찰청, 소방청, 경찰청, 국립수산과학원 등이 참석한다. 이 자리에서는 시도별 해수욕장 운영 준비 상황 보고와 안전 관리를 위한 협력 방안 등이 논의될 예정이다.

특히 해수부는 각 지자체에 ▷안전 관리 요원과 구조 장비의 적정한 배치 ▷현수막·안내 방송을 통한 안전 수칙 안내 ▷해파리·상어 출몰에 대비한 유해 생물 방지막 설치 등을 요청한다. 또 이번 회의를 통해 ▷국립수산과학원의 해파리 예찰 강화 ▷국립해양조사원의 실시간 이안류 감시 ▷해양경찰청과 소방청의 물놀이 사고 대응 등 해수욕장 안전을 강화하고자 유관 기관과 긴밀한 협조 체계를 구축한다는 방침도 정했다.

이와 함께 해수부와 지자체는 개장부터 폐장 때까지 전국의 해수욕장에 대해 현장 점검을 지속적으로 진행한다. 특히 지난해 해수욕장 운영 때 드러났던 문제점을 집중적으로 파악, 적절하게 대처하기로 했다. 아울러 보름달물해파리와 노무라입깃해파리 등 유해 생물의 출현이 예상되는 만큼 해수욕장 이용객들이 쏘임 피해를 보는 일이 없게 대비한다. 강도형 해수부 장관은 “해수욕장에서 단 1건의 사고도 발생하지 않도록 지자체 및 유관 기관과 힘을 합쳐 안전 관리를 강화하고 신속한 사고대응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라며 말했다.

부산지역 해수욕장 개장일. 오른 쪽은 폐장일.

한편 올해 개장하는 전국의 해수욕장은 부산 7곳, 경남 27곳, 울산 2곳 등 모두 282곳이다. 21일 부산 해운대·송정, 인천 을왕리·왕산·하나개해수욕장이 가장 먼저 문을 연다. 부산의 광안리·다대포·송도·일광·임랑의 개장 예정일은 7월 1일이다. 해운대 해수욕장은 9월 14일까지 운영한다. 부산의 나머지65곳은 8월 31일에 문을 닫는다. 전국 해수욕장의 자세한 개·폐장 일정은 ‘바다온 바다여행 일정만들기 홈페이지(badaon.or.kr)‘에서 확인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