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이 77개 주요 도시를 대상으로 한 세계 지능형(스마트) 도시 평가에서 처음으로 ‘톱 20’에 들었다. 아시아에서 3위로 한국·중국·일본 수도인 서울·도쿄·베이징의 순위가 하락한 가운데 거둔 성과여서 눈길을 끈다.

부산시는 글로벌 컨설팅 전문 기관인 지옌사(영국 런던)가 발표한 세계 지능형센터지수(SCI) 7회차(연 2회) 평가에서 전 세계 주요 도시 77곳 중 부산이 19위를 차지했다고 1일 밝혔다. 2021년 6월 62위로 시작해 11월 41위, 지난해 5월 27위에서 11월 22위 등으로 순위가 가파르게 상승했다. 아시아에서는 싱가포르 홍콩에 이어 3위에 올랐다. 국내에서는 서울을 제치고 1위다.

분야별로는 4차 산업혁명 및 디지털 경제 핵심인 블록체인 인공지능 핀테크 등 첨단 기술 분야에서 지난해(15위)보다 2계단 상승한 13위로 도약했다. 또 금융서비스 분야에서 14위, 전 세계 스마트 분야 전문가 설문조사를 반영한 평판·명성 부문에서 1위를 기록했다.

전체적으로는 세계 금융 중심지인 런던과 뉴욕이 각각 1, 2위였다. 샌프란시스코(3위) 취리히(4위)가 뒤를 이었다. 아시아 도시 중에는 싱가포르(6위) 홍콩(10위) 부산 도쿄(22위) 상하이(27위) 서울(28위) 베이징(34위) 등이 상위권이었다. 다만 홍콩 도쿄 상하이 서울 베이징 모두 순위가 하락했다.

이로써 부산시는 지난해 1월 발표한 디지털경제 혁신 전략 2030에서 첫 번째 목표로 삼았던 ‘2030년까지 세계 스마트 도시 20위 진입’을 조기 달성했다. 박형준 시장은 “디지털 경제로의 전환이 성공적으로 진행 중이다. 앞으로도 꾸준히 혁신을 이뤄 신산업 육성과 새로운 일자리 창출로 부산의 경제 체질을 바꾸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