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가 전국 처음으로 실시한 의료기관 선별진료소 무료검사가 코로나19 숨은 감염자 찾기에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동안 시민에게 청구되던 별도 진료비를 방역당국이 지원하면서 검사 건수가 크게 늘었다.

8일 부산시에 따르면 지난달 22일부터 지난 6일까지 약 2주 동안 의료기관 선별진료소를 통한 진단검사 수는 1만156건이다.

이 가운데 코로나19 양성으로 확진된 사례는 35건으로, 검사 건수 대비 양성률은 0.34%로 높게 나왔다.

숨은 감염자의 선제적 발견에 효과적인 의료기관 선별진료소 무료 검사는 지난달 22일부터 부산시 예산으로 이뤄지고 있다.

이전까지 코로나19 검사를 실시한 부산 의료기관 30곳에선 검사비는 무료였지만, 별도 진료비(9000~1만2000원)가 청구돼 검사를 꺼리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검사비가 무료화되면서 이곳 진단검사 양은 직전 2주(4월 8~21일) 6593건과 비교해 65% 증가했다.

여기에 의료기관 검사소에는 코로나19 의심증상이 있는 환자를 주로 검사하기 때문에 확진 사례도 상대적으로 많은 편이다.

지난 6일 기준 임시선별검사소는 지난달 8일부터 한 달간 1만3907명을 검사해 10명의 숨은 감염자를 찾아내면서 양성률 0.07%를 보였다.

또 보건소, 임시선별검사소, 의료기관 선별진료소 등 전체 검사로 따져보면 이날 하루 양성률은 0.16%였다.

시 이소라 시민방역추진단장은 “아무래도 무증상자가 검사를 받았을 때 보다는 증상이 있을 때 검사를 받아 양성율이 훨씬 높다”며 “의료기관의 특성상 증상이 있는 환자가 주로 검사를 받기 때문에 양성률이 높은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최승희 기자 shchoi@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