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남기 국무조정 실장. 연합뉴스

홍남기 국무조정실장이 가상화폐 거래소 폐쇄 여부와 관련해 ‘결론을 내기에는 아직 충분히 협의가 이뤄지지 않았다’는 뜻을 밝혔다.

27일 홍 실장은 국회 정무위 전체회의에서 “가상통화(가상화폐) 문제는 취급업소를 폐쇄하는 것부터 제도권으로 흡수해야 한다는 주장에(이르기까지) 일장일단이 있어서 부처 내에서도 신중히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서 홍 실장은 “입장이 엇갈려서 세계 어느 나라도 (가상화폐에 대한) 성격 규명을 한 나라는 아직 없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당초 박상기 법무부 장관의 입에서 나와 투자자들을 불안케 했던 가상화폐 거래소의 폐지의 결론은 잠정 유보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홍 실장은 “가상통화가 일단 법정화폐는 아니다”라고 덧붙이며 “가상통화 거래 취급업소의 각종 불법행위나 거래 불투명성을 막는다는 기본 방침에 따라 법 테두리에서 투명하게 만드는 데 주력했다”고 덧붙여 합법적 테두리 내의 거래에 대해 제재조치를 할 계획이 없다는 정부의 당초 입장을 다시 확인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