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로또 당첨자. 연합뉴스 사진

함께 정리해고를 당한 회사 동료들이 공동으로 구매한 로또에 당첨된 해외 소식이 국내에 뒤늦게 알려져 화제가 되고 있다.

영국 데일리메일 인터넷판은 지난 5월 “한 회사에 함께 다니던 직원 15명이 정리 해고를 당한 직후 로또 1등에 당첨됐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호주 퍼스에 위치한 회사에 다니던 이들은 10년 전부터 사내에서 로또 모임을 운영하며 공동으로 복권을 구매해왔다.

하지만 이 기간 이들이 구매한 로또가 큰 금액에 당첨된 적은 한 차례도 없었다고 한다.

하지만 사건은 모임 회원 15명이 모두 회사로부터 정리해고된 뒤에 발생했다.

회원들 상당수는 갑작스러운 해고로 대출금 이자 납입 등 경제적 문제로 고민을 했고, 이에 다시 공동으로 로또를 구매했다.

그리고 이 로또가 1등에 당첨된 것이다. 당첨금은 한화로 따지면 35억 원으로, 동료 15명은 세금을 제외한 나머지 금액을 15등분해 나눠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언론과 인터뷰에서 회원들은 “믿기지 않는다. 꿈인지 생시인지 몇 번을 볼을 꼬집어 봤다. 아직도 놀라움이 가시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 사실이 알려지자 국내 누리꾼들은 “나도 로또 모임을 만들어야 겠다” “뜻이 있는 곳에 길이 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이승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