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날이 수적 열세에도 번리에 극적인 승리를 거뒀다.
(알렉시스 산체스가 번리를 상대로 결승골을 터트렸다. 사진=아스날 트위터)
아스날은 22일 밤 11시 15분(이하 한국시간) 잉글랜드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번리와의 2016-17 시즌 프리미어리그(EPL) 22라운드 홈 경기에서 2-1로 승리를 거뒀다. 아스날은 이날 승리로 승점 47점을 기록하며 첼시에 이어 리그 2위에 올랐다.
아스날은 시코드란 무스타피의 선제골로 손쉽게 번리에 승리하는 듯했다.
무스타피는 후반 13분 코너킥 상황에서 정확한 헤더로 공의 방향을 바꾸며 번리의 골망을 갈랐다. 무스타피는 이번 골로 올시즌 첫 득점에 성공했다.
하지만 아스날은 곧 위기를 맞았다. 후반 19분 쟈카가 공을 뺏기자 무리한 테클을 걸었고, 주심은 쟈카에게 레드 카드를 꺼내 들었다.
아르센 벵거 아스날 감독은 프란시스 코클랭과 헥토르 베예린을 투입해 굳히기에 돌입했다.
90분이 지나고 경기는 이대로 끝나는 듯했지만 코클랭의 파울로 상황은 급변했다.
후반 추가시간 코클랭이 페널티 박스 안에서 상대 선수의 발을 걸어 페널티 킥을 내줬다. 키커로 나선 안드레 그레이가 중앙을 향해 강력한 슈팅을 시도해 경기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벵거 감독은 주심의 판정에 항의하다 경기장에서 퇴장당하기도 했다.
주심의 판정은 번리에게도 공평했다. 불과 2분 뒤 코너킥 상황에서 벤 미가 로랑 코시엘니의 머리를 향해 발을 높이 올렸고, 주심은 페널티 파울을 선언했다. 키커로 나선 산체스는 파넨카 킥으로 결승골을 터트렸다.
산체스는 이날 득점으로 리그 15호골을 기록하며 득점 단독 선두에 올랐다. 김민훈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