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서울에서 금강산 관광 협력업체 대표들이 대북전단 살포를 중단해 줄 것을 호소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대북전단 문제가 최근 남북관계의 뇌관으로 떠오른 가운데 대북전단 살포에 참여해온 4개 단체가 총리실로부터 총 2억 원을 지원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정무위 소속 새정치민주연합 민병두 의원이 24일 국무조정실에서 제출받은 민간경상보조사업 현황에 따르면 총리실은 지난해 대북전단 살포단체로 알려진 대한민국사랑회에 3000만 원, 북한민주화네트워크와 북한인권탈북청년연합에 각각 4000만 원씩을 '민간경상보조' 명목으로 지원했다.

총리실은 올해도 현재까지 북한민주화네트워크와 북한인권탈북청년연합, 북한전략센터 등 3개 단체에 각각 3000만 원을 지원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더해 이들 네 단체는 안전행정부 비영리단체 지원사업으로 2012년부터 올해까지 3년간 4억5700만 원을 추가로 지원받았다고 국회 안전행정위 소속 통합진보당 김재연 의원이 밝혔다.

3년간 두 부처에서 받은 지원액을 합하면 북한민주화네트워크의 경우 2억6900만 원, 북한인권탈북청년연합(현재 명칭 '남북동행')은 2억3200만 원에 이른다. 두 의원은 "정부는 이들 단체에 대한 부적절한 지원을 중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북한민주화네트워크는 총리실로부터 예산을 지원받은 것은 사실이지만 대북전단 살포와는 무관하게 국제회의 명목으로 지원받은 것이며 대북전단 살포에 참여한 적이 없다고 반박했다.

한편 25일 임진각에서 예정된 보수단체의 대북전단 살포를 저지하기 위해 전국에서 시민사회단체들이 집결할 것으로 보여 물리적 충돌도 예상된다. 부산민중연대는 "평화를 위협하고, 군인들의 희생과 피해를 초래하는 행위를 지켜만 보고 있을 수 없다"며 시민단체와 군인가족들로 구성된 '가족버스' 1대를 임진각으로 보낼 예정이라고 이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