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동강을 경계로 ‘영원한 숙적’인 롯데 자이언츠와 NC 다이노스가 11일 승부를 벌인다. 양 팀은 서로에게 승리를 양보할 수 없는 라이벌 관계에다, 최근 부진을 씻을 제물이 필요해 3일간 경기에 모든 전력을 쏟아부을 전망이다.
투수 및 타선 운용, 감독의 용병술 그리고 다양한 심리적 요인을 종합적으로 고려하면 올 시즌 첫 낙동강 더비도 롯데와 NC 중 한쪽 승리를 쉽사리 점칠 수 없는 박빙 승부가 예상된다.
●역대 전적은 박빙
2022년부터 지난해까지 롯데와 NC의 시즌 첫 낙동강 더비 성적은 박빙이다. 2022년 롯데가 NC에 스윕승을 거뒀다. 2023년에도 롯데는 위닝시리즈를 달성했다. 하지만 지난해 NC가 위닝시리즈를 일궜다. 최근 3년간 두 팀의 상대 전적도 비등하다. 2022년 8승 8패로 비겼다. 2023년과 2024년에는 NC와 롯데가 번갈아 가며 9승 7패를 기록했다. 시즌 첫 위닝시리즈 성적과 연간 상대 전적 모두 호각세다.
●투수진은 롯데 박빙 우세
지난 9일까지 두 팀의 평균자책점은 롯데가 4.87, NC가 5.77로 수치만 두고 보면 롯데가 조금 앞선다. 그러나 투수진 불안은 롯데와 NC 모두 매한가지다. 10일 반즈가 롯데 선발로 마운드에 올랐기에, NC전 롯데 선발은 박세웅 몫이 될 가능성이 크다. 박세웅은 지난 5일 두산전에서 7이닝 4피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토종 에이스’라는 별명에 맞는 구위를 되찾고 있어 기대가 크다. 다만 지난해 첫 낙동강 더비 두 번째 경기에서 참혹하게 무너진 경험은 위험 요소다. NC는 지난 9일 투수 목지훈을 1군에서 말소했다. 대신 3연전 마지막 경기에 지난 시즌까지 마무리를 맡았던 이용찬을 선발로 기용한다.
●실리의 NC 타선·비효율의 롯데
시즌 초반 NC와 롯데 모두 하위권을 전전한다. 하지만 팀 타율과 OPS 값에서 NC는 상위권에 포진해 있다. 출루 기계로 불리는 권희동 손아섭 박민우 데이비슨의 방망이가 매섭다. 다만 중심타자 박건우의 햄스트링 부상 이탈은 NC 입장에서 아쉬운 부분이다. 개막 직후 침묵에 빠졌던 롯데 타선은 ‘안타 머신’ 빅터 레이예스를 중심으로 살아나고 있지만 득점으로 제대로 연결하질 못한다. 안타 수는 리그 상위권, 득점은 하위권인 데서 보듯 지독한 비효율에 시달리는 중이다. 롯데 마운드가 NC에 다소 앞서도 타선 지원이 이뤄지지 않으면 안방에서 NC에 승리를 헌납할 수밖에 없다.
●익숙한 안방에 미소 짓는 롯데
갑작스러운 경기장 변경이 없었다면 NC가 창원에서 롯데를 맞아 승부를 펼쳤을 것이다. 하지만 NC가 부산 사직에서 경기를 치르게 된 만큼 여러모로 롯데에 유리한 상황이다. 롯데는 이동 부담이 없다. 비록 ‘NC 홈경기’ 형식으로 경기를 치르지만 1루 더그아웃을 그대로 사용하기에 익숙함도 롯데로서는 이점이다. 게다가 홈팬 응원까지 더해져 심리적으로도 앞선다.
양 팀 모두 최근 5경기에서 연패 기록이 있어 팀 분위기 반등을 위해 이번 3연전 승리가 필요하다. 야구 전문가는 올 시즌 첫 낙동강 더비를 롯데의 박빙 우세로 예측했다. 부산 MBC 신본기 해설 위원은 “투수력에서는 롯데 선발이 경험이 많아 유리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NC가 타선이 탄탄하지만 롯데도 타선 잠재력이 충분하다”며 “최근 롯데가 맥없이 지는 모습을 보인 만큼 롯데로서는 이번 낙동강 더비에서 위닝시리즈 달성이 어느 때보다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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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9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KIA와 3연전 두 번째 경기에서 롯데 레이예스가 안타를 친 뒤 1루로 뛰어가고 있다. 롯데 자이언츠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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