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협의·총괄 역할 필요성… 구의회 통과
- 4월 직원 공채, 치매안심센터 내 마련
부산에서 문화 인프라가 가장 풍부한 남구가 지역 내 여러 문화 주체를 한데 아울러 문화의 향기를 전파할 문화재단을 설립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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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 남구청 전경. 국제신문 DB |
부산 남구는 가칭 ‘부산남구문화재단’의 정관 제정 등 구체적 설립 작업에 들어간다고 21일 밝혔다. 재단의 설립·운영 근거가 될 ‘부산남구문화재단 설립 및 운영에 관한 조례안’이 지난 20일 구의회를 통과하면서 밑 작업을 끝냈다. 2023년 1월 재단 설립 준비 자문단을 구성한 지 2년 만이다. 오는 9월 남구치매안심센터 건물 안에 재단을 설립할 계획으로, 4월부터 임직원 20명의 공개채용에 들어간다.
남구는 지역 내 문화 주체와 인프라를 협의·총괄하는 플랫폼을 마련하고자 재단 설립을 추진했다. 부산문화회관 부산예술회관 등이 자리한 남구에는 부산 기초단체 중 가장 많은 공공·민간 문화시설 13곳이 있다. 남구에 적을 둔 전문예술법인이나 단체는 24곳으로 부산에서 두 번째, 남구를 기반으로 한 예술인은 881명으로 4위(2023년 7월 기준)다.
좋은 기반에 견줘 문화주체 간 협업은 드물었다. 남구는 재단을 통해 협업의 장을 마련하는 한편 관료적 접근법에서 탈피한 민간 주도의 문화 프로그램을 구상하려 한다. 이를 위해 기존 남구가 직접 운영한 문화 업무 상당수를 재단에 이관하고, 담당 공무원 수도 8명 줄인다.
남구는 또 재단이라는 플랫폼이 있어야 정부 공모사업 유치에 유리하다고 본다. 일례로 2023년 12월 남구의 ‘자라는 숲’ 도시재생사업이 국토교통부 공모사업에 선정됐다. 이 사업에는 총 130억 원(국비 50억 원)이 투입되는데, ‘문화재단 등 사업을 유지·관리할수 있는 기반이 조성돼야 한다’는 조건이 걸렸다.
남구는 재단에 5년간 177억여 원을 출자금으로 넣는다. 이 때문에 예산 사정이 빠듯한 기초단체로서는 부담이 크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에 대해 구 관계자는 “부산연구원이 시행한 용역을 보면 구가 직접 문화사업을 운영할 때와 재단을 설립해 운영할 때의 예산 차이는 한 해 1억4000만 원 수준이다. 재단이 안정화하면 수익 또한 개선될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