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과 경남에서 지능화된 물류 산업 체계 구축을 위한 사업이 진행된다.

7일 국토교통부는 ‘2023년 스마트 물류 혁신을 위한 디지털 물류실증단지 조성사업’ 대상지로 부산·경남·인천·구미 등 4곳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 사업은 물류산업 전반에 걸쳐 편리하고 지능화된 기술 확산과 혁신을 도모하기 위해 2021년부터 추진됐다. 차세대 로봇기술, 인공지능, 빅데이터 등 다양한 분야에서의 실증 기회가 제공된다. 국토부는 지난해 12월부터 올 2월까지 전국 지자체를 대상으로 공모를 실시했다. 이후 관련 분야 전문가들로 구성된 심사단은 사업 필요성, 기대효과, 지자체 추진 의지, 발전 방향성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대상 지역을 가려냈다. 선정된 지자체에는 사업 규모와 기대효과에 따라 국비가 차등 지원된다.

부산시가 구상한 ‘물류현장 디지털 안전관리체계 실증 및 확산 지원’ 개념도. 국토교통부 제공

부산의 사업 목표는 ‘물류현장 디지털 안전관리체계 실증 및 확산 지원’이다. 이는 지역 내에 낡은 물류 창고가 많아 효율성이 떨어진다는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에 따라 앞으로 시는 노후 물류 창고를 가진 기업을 대상으로 물류안전 통합 프로그램 설치, 안전교육 실시, 안전사고 대응 체계 등을 구축한다. 또 매년 물류사업장 안전관리 개선도 성과 분석 및 안전경영 자문 등을 통해 디지털 물류 안전관리체계의 보급·확산을 위해 노력할 계획이다. 총사업비는 10억 원(국비 5억 원·지방비 5억 원)이며 협력 기관은 부산테크노파크 등이다.

경남의 사업 주제는 ‘디지털물류 플랫폼 구축으로 지역 유통시설 물류 서비스 혁신’으로 정해졌다. 경남은 중소업체 및 소상공인의 자생력 제고를 위해 설립한 ‘중소 유통 공동 도매물류센터’의 열악한 물류 환경 개선에 총력을 기울인다. 세부 추진 과제는 생산자·도소매상인의 온라인 판매 및 스마트 물품관리 지원, 지역 주민이 만족하는 배송체계 개발 등이다. 총사업비는 15억 원(국비 7억5000만 원·지방비 7억5000만 원)이 책정됐다. 김해시와 경남테크노파크 등이 사업에 참여한다.

국토부는 지자체, 협력 기관 등과 사업 내용 및 지원 규모 등에 대해 협의한 뒤 4월 초부터 본격적으로 일정을 시작한다. 강주엽 국토부 물류정책관은 “이번 사업을 통해 물류산업의 성과와 경쟁력을 높이는 한편 국내 물류 서비스의 수준도 개선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