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테크노파크 수산식품산업혁신지원센터가 지역의 해양수산 기업 지원에 나선다.

5일 해양수산부는 지역별 해양수산 창업투자지원센터를 통해 올해 정부 지원을 받을 업체를 모집한다는 일정을 확정했다. 대상은 부산을 비롯해 제주·경북·강원·전남·충남·전북 등 7개 지역에 있는 해양수산 기업과 예비창업자들이다. 해수부는 지난 2015년부터 지역별로 센터를 지정해 운영하고 있다. 지원받고자 하는 기업은 해당 지역 센터의 누리집에서 모집공고를 확인한 뒤 신청하면 된다. 각 센터에 직접 연락하거나 방문하면 더 자세한 내용을 알 수 있다. 부산지역의 신청 기간은 1월 25~2월 10일(1차), 3월 3일~3월 17일(2차)이다. 신청서를 낼 곳은 부산테크노파크다.

부산테크노파크. 국제신문DB

이 사업은 해양수산 분야의 우수한 강소기업과 예비 창업자의 성장을 위해 맞춤형 지원을 제공한다는 취지에서 시작됐다. 구체적 지원 내용은 창업 조언, 시제품 개발, 국내·외 판로개척, 기술 인증 취득, 투자 유치 등이다. 지원금은 해수부가 50%, 해당 지자체가 50%를 부담한다. 센터 1곳 당 평균 사업비는 15억 원이다. 지난해까지 1855개 기업을 지원했으며 8838개의 신규 일자리 창출 효과를 거뒀다. 창업 성공 사례도 197건에 이른다. 특히 지난해에는 매출과 수출 분야에서 뛰어난 성과를 달성한 창업기업이 많았다.

부산의 비비 이노베이션은 산지 직송제품 및 앱 개발에 부산테크노파크의 지원을 받았다. 그 결과 지난해 210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보령머드 화장품을 개발한 비엠코스는 지난해 충남 센터의 도움으로 해외시장을 개척해 중국, 대만, 베트남 등 8개 국에 제품을 수출했다. 전북의 봉봉이네수산협동조합은 창업 1년 만에 매출액 13억 원을 달성했다. 경북의 한 김 제조업체(대게김) 매출은 2021년 4억8000만 원에서 2022년에는 25억 원으로 급증했다.

해수부는 기업 지원 사업이 기대 이상의 효과를 거둠에 따라 앞으로 규모를 확대하기로 했다. 최용석 해수부 수산정책관은 “경쟁력을 갖춘 해양수산 기업이 많아야 관련 산업이 살아난다”며 “2026년까지 창업투자지원센터를 11곳으로 늘리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