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시가 엄궁대교 건설을 위한 환경영향평가를 재추진한다. 지난해 낙동강유역환경청으로부터 소규모 환경영향평가 반려 조치를 받은 이후 1년간 지지부진했던 사업이 재추진될지 관심을 모은다.
시는 9일 상수도사업본부에서 ‘엄궁대교 노선지하화 검토 전문가 토론회’를 열었다. 토론회는 엄궁대교에 침매터널 공법 등을 적용해 지하화가 가능한지를 도로·지반 분야 전문가들과 검토하기 위해 마련됐다. 시는 지난해 엄궁대교 건설을 위해 낙동강유역환경청에 소규모 환경영향평가 협의를 추진했으나 겨울 철새 조사 미흡 등의 이유로 반려됐다. 또 낙동강유역환경청은 엄궁대교가 낙동강 일대 환경에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지하화할 수 있는 방안을 검토해줄 것도 요청했다. 엄궁대교는 강서구 생곡동과 사상구 엄궁동을 연결하는 2.9㎞ 길이의 낙동강 횡단교량이다.
이에 시는 환경단체 관계자 등과 겨울 철새 관련 공동 조사를 진행하고, 멸종위기종에 관해 추가 조사도 진행했다. 또 내부 검토를 거쳐 낙동강을 잇는 엄궁대교를 지하화하는 것이 어렵다는 판단을 내렸으며, 이날 전문가들의 의견을 수렴해 지하화 여부의 결론을 내리기로 했다.
전문가들은 낙동강을 가로지르는 엄궁대교의 지하화가 기술적인 면이나 안전 부분에서도 모두 미흡하다며, 교량으로 설계하되 환경에 관한 방안을 마련하고 추진하는 것이 적절하다는 의견을 내놨다. 이에 시는 이 같은 의견을 반영해 조만간 환경영향평가서를 마련한 뒤 조만간 낙동강유역환경청과 협의를 재추진할 계획이다.
또 시는 엄궁대교와 함께 환경영향평가 미흡으로 보류된 장낙대교 건설 사업도 겨울 철새 조사 결과를 반영한 보완서를 조만간 낙동강유역환경청에 제출할 예정이며, 허위 환경영향평가서 논란으로 중단된 대저대교 사업도 문제가 된 부분을 재조사한 뒤 주민설명회부터 다시 진행할 예정이다. 시 최철호 도로계획팀장은 “서부산권 도로망 확충의 중추 역할을 할 엄궁대교 건설이 신속히 추진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