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혜진·김효주 공동 3위 기록
- 투어 고별전 최나연 47위 마감
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25)가 한국에서 열리는 유일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대회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총상금 200만 달러)에서 역전 우승을 차지했다.
리디아 고는 23일 강원도 원주의 오크밸리 컨트리클럽(파72·6647야드)에서 열린 대회 4라운드까지 최종합계 21언더파 267타를 기록, 2위 앤드리아 리(미국·17언더파 271타)를 4타 차로 제치고 정상에 올랐다.
리디아 고의 LPGA 투어 통산 18번째 우승이다. 그는 올해 1월 게인브리지 LPGA 이후 9개월 만에 승수를 추가했다. 3라운드까지 선두 아타야 티띠꾼(태국)에게 한 타 뒤져 2위였던 리디아 고는 이날 버디 8개를 쓸어 담고 보기는 하나로 막아 7타를 줄이며 역전 우승을 달성했다. 우승 상금은 30만 달러(약 4억3000만 원)다.
서울에서 태어나 어린 시절 뉴질랜드로 이주한 리디아 고는 한국에서 열린 대회에서는 처음으로 우승의 기쁨을 누렸다. 또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의 아들 정준(27) 씨와 오는 12월 결혼을 앞두고 있어서 이번 우승은 그에게 뜻 깊은 결혼 선물도 됐다.
앤드리아 리는 마지막 18번 홀(파5) 버디에 힘입어 단독 2위로 올라섰고, 최혜진과 김효주는 한국 선수 중 가장 좋은 성적인 공동 3위(16언더파 272타)에 만족해야 했다.
올해 LPGA 투어에 데뷔한 최혜진은 첫 승을 다시 미뤘고, 고향 원주에서 열린 대회에서 역전 우승을 노린 김효주도 뜻을 이루지 못했다.
이번 시즌을 끝으로 은퇴를 선언하고 LPGA 투어 고별전을 치른 최나연(35)은 마지막 라운드에서 4타를 줄여 공동 47위(2언더파 286타)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한편 이번 대회까지 한국 선수들은 LPGA 투어 13개 대회 연속 ‘무승’에 그쳤다. 올해 한국 선수들은 LPGA 투어에서 4승을 합작했으나 지난 6월 메이저대회 KPMG 여자 PGA 챔피언십 전인지(28) 이후 4개월째 우승 소식이 끊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