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항 진해신항과 주변 지역 간 상생발전의 길을 찾아보는 자리가 마련된다.

23일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26일 오후 2시 창원시 진해구 이순신리더십국제센터에서 이 같은 안건을 주제로 한 토론회가 열린다. 국민의힘 이달곤 의원(창원시 진해구)과 국회 법제실이 공동으로 개최하는 이 행사는 신항 개발 및 운영과정에서 주변 지역 주민이 겪는 어려움을 짚어보는 한편 이를 지원하기 위한 특별법 제정 방안을 모색하고자 추진됐다.

광주전남연구원의 송효진 부연구원과 한국법제연구원 최환용 선임연구원이 각각 ‘항만정책의 새로운 전환-항만과 도시의 상생’ ‘항만과 그 주변지역의 상생발전’이라는 제목으로 주제발표를 한다. 이어 이수호 해수부 항만국장, 민병근 부산항만공사 건설본부장, 정판용 진해해양항만발전협의회 대표위원장, 김찬호 한국해양수산개발원 항만정책실실장, 정수현 창원시정연구원 창원항만물류연구센터장, 이욱희 국회 법제실 산업농림해양법제과장 등이 토론을 벌일 예정이다.

부산항 진해신항 조감도. 국제신문DB

해수부는 현재 진해신항을 ‘한국형 스마트항만’으로 만들겠다는 목표를 세워놓고 있다. 또 부산항의 컨테이너 물동량 증가에 대비해 2031년까지 이곳에 컨테이너 부두 9선석을 구축한다. 이를 위해 해수부는 불필요한 행정절차 단축 등 모든 수단을 동원해 진해신항의 완전 가동을 이룬다는 방침도 정했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해수부와 주민 간 상호 소통부족으로 인해 갈등이 빚어지는 데다 지역사회의 활성화를 담보할 수 있는 법적 근거도 부족해 원활한 사업 추진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는 실정이다.

이에 이 의원은 이번 토론회에서 논의된 내용을 바탕으로 진해신항 개발에 대한 주민지원 및 주변지역 상생방안을 담은 ‘신항만 지원 특별법안’ 제정을 추진한다. 해수부도 진해신항 건설에 차질이 생기는 일이 없도록 토론회와는 별개로 주민 의견을 수렴해 향후정책에 반영하기로 했다. 이 의원은 “진해신항의 성공적인 역사를 만들려면 모두가 지혜와 마음을 모아야 한다”며 “상생발전을 위한 법이 빠른 시일 내에 제정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