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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한 ‘시력 도둑’ 녹내장…시야 점점 좁아진다면 검진 받으세요

빠른 고령화로 매년 환자 수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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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발병 초 증상 없어 치료 시기 놓쳐
- 약해진 시신경 회복 방법은 없어
- 약물·레이저·수술 등으로 치료
- 꾸준한 안압 관리로 실명 막아야

녹내장은 대표적 실명 질환으로 꼽힌다. 안압(눈의 압력) 상승 등에 따른 시신경 손상으로 시야가 점점 좁아지다 결국 실명에까지 이를 수 있는 치명적인 질환이다. 특히 한 번 손상된 시신경은 회복이 어렵다. 그 점에서 조기 진단을 통한 치료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우리나라의 녹내장 진료 환자가 최근 4년 사이 20% 가까이 증가하고, 전체 환자 4명 중 3명은 50대 이상 연령으로 나타났다. 부산 누네빛안과의원에서 한 여성이 녹내장 진단 관련 검사를 받고 있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녹내장 진료 환자는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양상이다. 건강보험공단이 최근 발표한 자료를 보면 그 인원 수가 2016년 80만여 명에서 2020년 96만여 명으로 늘었다. 4년 사이 20%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국내 녹내장 환자 수가 100만 명 돌파를 눈앞에 둔 셈이다. 또 환자 4명 중 3명 가량(전체 75.5%)은 50대 이상 고령층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런 추세에 따라 ‘한국 녹내장학회’는 해마다 세계 녹내장 주간(3월 둘째 주)에 맞춰 대국민 캠페인 등을 벌인다. 학회 자료 등을 바탕으로 녹내장의 증상과 치료 등에 대해 짚어본다.

만일 녹내장이 있더라도 초기에는 뚜렷한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다. 이로 인해 무심코 계속 방치했다가 말기 상태가 되면, 시야의 대부분이 잘 안 보이고 마지막 단계에 실명까지 유발할 수 있다. 그래서 녹내장은 ‘시력 도둑’으로도 불린다. 시신경이 약해지는 병인데, 그 시신경을 다시 튼튼하게 만드는 효과적인 방법은 아직 없는 실정이다. 그렇기 때문에 녹내장 치료의 중요한 목적은 녹내장이 더 이상 나빠지지 않도록 하는 것이라고 학회는 강조한다.

녹내장은 여러 원인이 있지만, 안압 상승으로 시신경이 점점 약해지는 것이 가장 큰 요인이다. 눈으로 가는 혈액의 순환이 원활하지 않는 것도 녹내장 발생과 악화에 영향을 준다. 그런 점에서 녹내장 악화를 막는 가장 중요한 방법은 안압을 낮춰주는 것이다. 그 외에도 가족력이나 시신경 모양 변화, 당뇨·고혈압 등이 녹내장 유발 원인으로 꼽힌다.

증상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안압 상승에 의한 직접적인 증상과 시신경 약화로 생기는 증상이다.

우선, 안압이 오르면 눈이 충혈되고 물체가 흐리게 보인다. 또 빛이 번져 보이고, 눈과 머리가 아프게 된다. 특히 안압이 급격히 증가하면 극심한 통증이 발생해 응급실을 찾는 경우도 있다. 시신경이 약해지면 초기에는 막연히 흐리게 보이는 것 외 특별한 증상을 느끼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이후 녹내장이 더 진행되면 물체의 일부분이 잘 안 보이는 시야장애를 겪는다. 이어 말기가 되면 일부만 흐리게 보이고 나머지는 거의 보이지 않다가 결국 모든 시야가 어두워진다.

하지만 눈이 아프고 흐리게 보인다고 해서 반드시 녹내장이라고 할 수는 없다. 그런 증상을 유발하는 원인이 다양하기 때문이다. 증상만으로는 녹내장으로 판단 혹은 단정하기 어렵다는 얘기다. 따라서 의심 증상이 있으면 안과 전문의를 찾는 것이 좋다. 아울러 정기적인 검진으로 예방하는 것이 필요하다.

녹내장 치료에는 약물 및 레이저 치료와 수술 등이 있다. 첫 단계는 녹내장 진행을 억제시키는 안약을 꾸준히 넣는 것이다. 많은 사례를 보면, 안약을 잘 사용하는 것만으로 녹내장 악화를 효과적으로 막을 수 있다. 하지만 한 가지 안약으로 효과가 충분하지 않을 때는 다른 종류의 약을 두세 가지 함께 쓰는 것이 좋다. 그래도 효과가 충분하지 않으면 레이저나 수술 치료를 고려할 수 있다. 일상 생활에서는 안압이 높아지지 않도록 유의해야 한다. 그 점에서 ‘물구나무 서기’ ‘누워서 역기 드는 것’을 무리하게 하거나, 고개 숙인 자세로 전자기기를 장시간 보는 것은 좋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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