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쟁 때 임시수도 역할을 했던 부산을 지속가능한 국제 모범도시로 조성하자는 시민운동이 본격적으로 전개된다. 여기에는 삼성미술관(이건희 컬렉션) 유치 추진 사업도 포함된다.
한국전쟁 중 피란민이 몰렸던 부산은 급속한 발전을 이뤘지만 제대로 된 도시계획을 마련하지 못했다. 이제는 국가가 나서서 국난 극복의 터를 제공했던 부산에 제대로 된 지원을 하고 부산을 지역발전의 모범도시로 육성하자는 것이다.
부산녹색소비자연대, 부산포럼, 여성정책연구소, 서부산발전협의회 등 부산의 시민단체 4곳과 사단법인 북방경제인연합회, UN한국평화봉사단사업단은 ‘임시수도 복원 및 국제적 모범도시 조성 특별법(부산발전법)’ 제정을 위한 시민단체 추진위원회를 결성한다고 14일 밝혔다. 출범식은 16일 부산롯데호텔에서 열린다.
특별법안에는 임시수도였던 부산의 재도약을 위한 3대 추진 사업으로 ▷부산 원도심 개발·정비 ▷부산 디지털밸리 조성 ▷차세대 수소·전기에너지 산업 클러스터 설치 등이 포함됐다. 추진위는 부산 원도심에 랜드마크 격인 유엔 평화 타워를 건립하고 부산진구 당감동, 서구 아미동, 남구 우암동 등 피난민 거주지를 이 랜드마크와 연계·발전시켜야 한다고 주장한다.
부산 금정구 동래구 북구 일원에 디지털 밸리를 조성하고 유엔기념공원에는 유엔참전국 기념관 및 국제 청소년스포츠센터를 건립하며, 삼성미술관을 유치해 부산을 한 단계 도약시켜야 한다는 게 추진위 주장이다.
추진위는 출범식 직후 여야 부산시당 위원장에게 특별법안을 전달하고 공동발의 및 법안 제정을 요청할 계획이다. 유엔기념공원 재정비를 위해 서명 운동도 전개한다. 정옥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