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메가시티 세미나·비대면 걷기 등
- 새 시대 맞는 이슈로 시민과 호흡”
부산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부산경실련)이 올해 창립 30주년을 맞아 디지털 혁명과 기후변화 같은 새로운 시대에 걸맞은 경제정의를 찾아 실천하려고 애쓰고 있다. 특히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태로 불거진 부동산 투기와 불공정 문제를 푸는 데 고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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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용언 부산경실련 30주년 기념사업위원회 공동위원장. |
부산경실련 30주년 기념사업위원회 공동위원장으로 위촉된 조용언(62) 동아대 경영학과 교수는 27일 “다 함께 잘사는 행복한 공동체를 만들기 위해 주주(stockholder)를 넘어 기업의 가치 창출에 얽힌 노동자, 소비자, 거래처를 비롯한 사회 구성원 모두가 경제적 과실을 골고루 나누는 ‘이해관계자(stakeholder) 자본주의’로 경제정의의 중심축을 이동하는 운동을 벌이겠다”고 밝혔다. 이해관계자 자본주의는 최근 경영계 화두로 떠오른 ESG(친환경·사회적 책임·지배구조 개선) 경영과 같은 맥락이다.
공동위원장은 조 교수를 포함해 범산 스님, 박영봉 동아컨설팅 대표, 이광우 뉴스아고라 대표 등 모두 4명이다.
조 공동위원장은 “역사의식과 시대정신의 갑옷을 입고 천리안으로 세상을 내다보고자 한다”며 “경제정의와 관련된 사안이라면 시민과 함께 여론을 환기시키고 대안을 제시하며 때로는 주먹을 불끈 쥐겠다”고 말했다.
부산경실련은 최근 30주년 기념사업위 발족 선언문에서 ‘부동산 투기를 뿌리 뽑아 주거 안정 실현하자’는 30년 전 창립 당시 구호를 다시 꺼내 들었다. 그는 “최근 집값이 폭등하고 LH 사태까지 터져 전 국민이 분노와 좌절감을 느낀다”며 “불로소득을 배태하는 부동산 투기가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라는 사실이 서글프다”고 안타까워했다.
그는 30주년 주요 기념사업으로 ▷부산경제살리기 비대면 시민걷기행사 ▷부울경 메가시티, 청년 일자리, 공공기관 추가 이전 등 릴레이 정책세미나 개최 ▷‘시민이 행복한 부산, 이렇게 바꾸자’ 정책제안 책자 발간을 꼽았다.
시민걷기행사는 다음 달 4일까지 참가 신청을 받고, 다음 달 1~19일 자신이 원하는 곳 어디든 걸으면 된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그는 “코로나19로 많은 사람이 모일 수 없어 행사 대부분을 비대면으로 진행해야 해 시민, 회원과 제대로 호흡하지 못해 아쉽다”고 토로했다.
시민의 적극적인 참여도 호소했다. 그는 “작은 꽃이 모여 아름다운 화원을 만들 듯, 시민 한 분 한 분의 소망이 정의로운 세상을 만들 것”이라며 “부산경실련 홈페이지(www.we21.or.kr)에 자주 접속해 격려하고 질책도 해달라”고 주문했다.
그는 경남 함안에서 태어나 마산고와 부산대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에서 경영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공인회계사 자격증을 소지한 그는 동아대 경영대학원장, 한국회계정책학회장, BNK 백년대계위원회 투명성위원을 지냈다. 10여 년 전부터 부산경실련 회원으로 활동하며 정책위원장, 공동대표를 거쳐 현재 집행위원장을 맡고 있다.
조민희 기자 core@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