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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박하고도 자유롭다, 몸짓으로 담은 ‘전리단길’

부산진문화재단 미디어 아트몹, 공구상가·골목 등 거리 활력 표현

  • 민경진 기자 jnmin@kookje.co.kr
  •  |   입력 : 2020-12-13 19:59:21
  •  |   본지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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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리단 딴따라’ 유튜브 이달 공개

부품 조립 소리와 연마음이 일상적인 부산 부산진구 전리단길. 한 기계공구상가의 철제 셔터가 열리자 안쪽에서 청년 무용수들이 쏟아져 나온다. 청바지와 청재킷 조합의, 일명 ‘청청패션’에 머리에는 알록달록한 반다나 띠를 두른 이들은 테크노풍 음악에 맞춰 역동적인 몸짓을 선보인다.
‘프로젝트 광어’팀이 부산 서면 전리단길 기계공구상가와 골목을 배경으로 ‘전리단길 미디어 아트몹’을 촬영하는 모습. 부산진문화재단 제공
지난 7월 부산 기초자치단체 가운데 두 번째로 출범한 부산진문화재단이 ‘전리단길 미디어 아트몹’ 제작에 나섰다. 지역 예술인 역량강화사업의 일환으로, 코로나19로 설 자리가 줄어든 예술인에게 활동 기회를 제공하고 서면의 새로운 문화적 가치를 재조명해보자는 취지다. 부산에 기반을 둔 ‘문화소통단체 숨’과 공동으로 기획했으며, ‘마을기업 청년진구’ ‘프로젝트 광어’ ‘Ashahn’ ‘제이알’과 협업했다.

이번 작업의 제목은 ‘전리단 딴따라’로, 오랜 세월 명맥을 이어가는 공구상가 밀집지역에 개성 있는 카페 공방이 모여들며 새롭게 이름 붙여진 ‘전리단길’을 매력적인 몸짓으로 표현하는 데 중점을 뒀다. 촬영 장소는 상가 건물을 비롯해 카페, 롤러장, 골목, 건물 사이 교량 등 지역의 색깔을 드러낼 수 있는 곳으로 선정했다.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개방된 공간 위주로 골랐으며, 전 스태프가 마스크를 착용하는 등 방역지침을 철저히 지키며 작업했다.

음악 작업에도 많은 공을 들였다. 드릴 그라인더 등 공구상가를 지나면 일상적으로 들을 수 있는 소리를 채집해 안무의 리듬으로 활용하고, 사운드를 더욱 풍성하게 했다. 여기에 부산 청년 예술가들로 구성된 문화예술단체 ‘프로젝트 광어’가 투박하지만 자유로운 거리의 이미지를 춤으로 구현했다. 프로젝트 광어 김평수 리더는 “거리의 활력과 도약을 예술적 움직임, 즉 현대무용에 동시대적 감성을 지향하는 컨템포러리(Contemporary) 움직임으로 표현하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이렇게 촬영한 작업물은 향후 1분40초 정도의 영상으로 제작해 이달 중 부산진문화재단 유튜브에서 공개할 예정이다.

부산진문화재단 측은 “단순한 지역 홍보 콘텐츠가 아니라 전리단길의 색다른 매력을 느낄 수 있는 영상이 될 것”이라며 “코로나19로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는 예술인, 시민이 ‘전리단 딴따라’로 활력을 얻길 바란다”고 말했다.

민경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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