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대 3명·신라대 1명 포함돼
- 삼성·롯데그룹서 임원으로 승진
국내 100대 기업 가운데 부산 지역 대학 출신 여성 임원은 4명인 것으로 파악됐다. 삼성그룹에서 1명, 롯데그룹에서 3명이었다. 대학별로는 부산대 출신이 3명, 부산여대(현 신라대)가 1명이었다. 올해 8월 기준 100대 기업의 여성 임원은 모두 286명이다.
글로벌 헤드헌팅 전문업체 유니코써치는 ‘2020년 국내 100대 기업 여성 임원 현황 조사’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3일 밝혔다. 매출액 기준으로 조사 대상 100대 기업을 선정했으며, 임원은 등기와 미등기 임원을 모두 포함했다. 사외이사와 비상근 임원은 제외됐다.
삼성전자 여성 임원 55명 중 유일한 지역 대학 출신인 김수련 연구위원은 부산대 화학과 출신이다. 1967년생으로 TSP총괄 패키지 개발실 담당 임원이다. 부산동여자고등학교를 졸업해 카이스트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메모리사업부 소재기술그룹장 부장을 지냈고 2015년 임원(상무)으로 승진했다.
롯데그룹에서는 부산대 출신 2명, 부산여대 출신 1명이 여성 임원으로 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그룹 내 여성 CEO 배출을 목표로 여성 임원을 적극 발굴하고 있는 데다 롯데 그룹 창업주 신격호 회장이 울산 출신인 점 등이 복합 요인이 돼 대기업 중에서도 ‘지역 출신 여성’ 임원이 극소수 생존한 것으로 분석된다. 롯데쇼핑 정선미 상무보는 1966년생으로 부산대 불어불문학과를 졸업, 롯데마트 수도권영업3부문장으로 근무 중이다. 2017년 2월 임원이 됐다. 롯데칠성음료의 진달래 상무보는 1970년생으로 부산대 환경공학과를 졸업했고 현재 경기도 광주에 있는 오포공장장이다. 진 상무보는 롯데그룹 공채 출신 첫 여성임원이다. 그는 1994년 롯데그룹 공채 34기로 입사한 이후 품질관리 분야에서 탁월한 전문성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았다. 수석(부장) 승진 1년 만에 지난 2016년 정기인사에서 임원으로 발탁됐다.
여명랑 롯데칠성음료 상무보는 1974년생 음료브랜드경영부문장이다. 부산여대에서 식품영양학을 전공했다.
이번 조사에서 부산 지역 대학(학부 기준) 출신자는 백분율로 환산하면 1.39%에 불과하다. 이처럼 지역대 출신 여성 임원이 대기업에서 매우 적은 것은 이른바 SKY(서울대·연세대·고려대) 대학, 이화여대 인맥에서 밀렸지만 오로지 실력으로 살아남은 것으로 파악된다. 이화여대 출신 여성 임원은 36명으로 가장 비중이 컸고 연세대(19명), 서울대(17명) 순이었다.
정옥재 기자 littleprince@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