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년 완공 땐 수질 개선 기대
부산 사상구가 삼락천의 고질적 악취 문제를 해결하고자 백양산 1급수 계곡물을 끌어 흘려보내기로 했다. 1㎞ 길이의 배관공사만으로 수질 등 하천 생태계가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사상구는 백양산 운수천 계곡물을 삼락천으로 유입시키기 위한 공사를 시작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를 위해 구는 신모라사거리(모라동)에서 삼락천(삼락동)에 이르는 1011m 구간에 직경 250㎜ 배관을 매설한다. 공사는 2021년 완공될 예정이며, 사업비 8억8000만 원은 지난 2월 구가 부산시로부터 받은 특별조정교부금으로 마련했다. 공사가 끝나면 하루 1500t에 달하는 계곡물이 삼락천으로 흘러든다.
사상구는 관내 다른 하천과 달리 매일 많은 양의 낙동강 물을 끌어와 쏟아부어도 삼락천 수질이 좀처럼 개선되지 않자 이번 사업에 나섰다. 구 관계자는 “삼락천에 하루 평균 2만4000t의 낙동강 물이 유입되지만, 수질 등급은 3~5등급에 불과해 냄새가 심하다고 주민이 불쾌감을 토로해왔다”며 “이번 공사가 끝나면 삼락천은 주민에게 사랑받는 지역 하천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8월 끝낸 ‘삼락천 수질 개선 및 유지용수 확보사업 실시설계 용역’에 따르면 백양산 운수천 계곡물 유입으로 수질은 1~3급수로 개선된다. 이뿐만 아니라 생물학적 산소요구량(BOD), 화학적 산소요구량(COD), 총 유기 탄소(TOC) 등 5대 수질 지표 또한 이전보다 크게 나아진다는 결과가 나왔다. 김대근 사상구청장은 “그간 낙동강으로 바로 흘러가 아무런 효용이 없었던 1급수 계곡물을 삼락천으로 돌려 친환경 생태하천으로 탈바꿈시키려 한다”며 “주민에게 쾌적하고 깨끗한 도심 환경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환경단체는 이번 사업을 계기로 지역 내 다른 하천의 생태계 개선에도 힘써 달라고 당부했다. 환경운동연합 민은주 사무처장은 “무리한 공사를 하지 않고 친환경적인 방법으로 복원하겠다는 사상구 계획을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며 “삼락천을 시작으로 매년 물고기가 떼죽음당하는 학장천에서도 눈에 띄는 변화가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임동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