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동구가 낡고 오래된 주택의 화장실을 현대화하는 사업을 본격 시작한다. 구는 올해부터 2022년까지 3년간 구비 6억1600만 원을 들여 총 288가구의 재래식 화장실을 모두 수세식 화장실로 교체할 계획이라고 9일 밝혔다. 부산시의 취약계층 재래식 화장실 개선사업 대상 63가구를 합하면 지역 내 총 351가구의 재래식 화장실이 수세식화장실로 바뀐다.
우선 기초생활수급자, 차상위계층, 한부모가정 등 저소득가구의 수세식화장실 설치 공사비를 전액(최대 400만 원) 구비로 지원한다. 일반가구는 공사비 50%(최대 200만 원)를 지원해 부담을 대폭 줄여줄 방침이다. 구는 지난해 10월 재래식 화장실 정비지원 조례를 제정하고 전수조사를 펼치는 등 적극적으로 사업을 준비했다.
구의 조사 결과 재래식 화장실을 사용하고 있는 가구는 총 501곳이었으며, 이 가운데 폐·공가는 177곳으로 조사됐다. 재래식 화장실을 사용하고 있는 가구 가운데 기초생활수급자, 차상위계층, 한부모가정 등 저소득가구는 83곳, 일반가구는 418곳이었다. 일반가구 중 재래식화장실 교체를 희망하는 가구는 268가구였으며, 사정상 교체를 희망하지 않거나 응답하지 않은 가구는 150가구로 나타났다. 올해는 구비 2억600만 원을 들여 저소득가구 10곳과 일반가구 83곳의 재래식 화장실을 수세식으로 교체하기 위해 다음 달 31일까지 신청을 받는다.
최형욱 동구청장은 “주거환경 개선사업 가운데 노후주택의 재래식 화장실 개선이 시급하다고 판단했다”면서 “쾌적하고 위생적인 주거환경을 조성해 구민의 삶의 질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김미희 기자 maha@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