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11월 전 세계 게임업체의 신작, 애호가의 시선을 부산으로 모으는 지스타 올해 행사가 그제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2016년 엔씨소프트에 이어 국내 1위 게임업체인 넥슨의 불참 등으로 흥행 저조가 우려됐던 ‘지스타2019’는 역대 최다 관람객 방문을 기록했다. 누적 관람객 24만4309명으로 지난해보다 9176명 늘었다. 36개국 691개사가 3208개 부스를 설치해 규모 면에서도 역대 최고였다. 메인 행사장인 벡스코를 벗어나 다양한 장소를 골라 이색 이벤트와 볼거리를 제공해 호평을 받기도 했다. 대한민국게임대전 등 국내에서 열리던 여러 게임 전시회를 한데 모아 2005년부터 지스타로 거듭난 이 전시회가 질적으로 한 단계 더 도약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 이번 전시회에서는 증강현실(AR) 게임 등 향후 게임산업의 경향을 엿보게 하는 장이 여럿 개설돼 주목받았다. 게임산업의 주 무대가 실내 공간에서 외연 확장이 이뤄지고 있는 게다. 증강현실 게임 ‘포켓몬고’는 부산시민공원 기억의 기둥 인근에 대표 캐릭터 ‘피카츄’ 조형물을 다수 설치하고, 게임 내 희귀 포켓몬도 이곳에서 많이 나타나도록 한 점이 돋보였다. 벡스코 야외광장의 체험 부스는 북새통을 이뤘다. 외지인은 부산역에서부터 게임 홍보물을 다채롭게 접하면서 게임산업도시를 찾는 분위기를 느낄 수 있었다고 한다.
지스타가 발전한 데는 2009년부터 문화체육관광부와 함께 행사를 개최하는 부산시의 역할이 컸다. 시는 지스타 개최 10주년을 맞은 지난해 각종 지원책을 내놓고 실행에 옮기는 중이다. 내년에는 e스포츠 상설 경기장을 구축하고 지스타 개최 지원에도 올해보다 5억이 늘어난 30억 원의 예산을 배정하는 등 게임산업 발전에 공을 들이고 있다.
지스타는 4년마다 공모로 개최지를 선정하는 구조다. 부산은 내년까지 열기로 확정했지만, 이제 차기 개최권 확보를 떠나 지스타의 부산 영구 개최가 최대 관심사다. 지스타는 부산과 떼려야 뗄 수 없는 국제 전시회로 자리매김했다. 따라서 지스타가 게임산업 발전을 견인하고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루려면 영구 개최가 마땅하고, 지역에서도 힘을 보태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