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3월에 폐교한 부산 동구 좌천초등학교가 문화예술 복합공간으로 재탄생한다.
부산시교육청은 교육청과 시, 동구가 좌천초를 문화예술 복합공간으로 만드는 데 합의했다고 5일 밝혔다. 시와 교육청, 동구는 지난해 12월부터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좌천초의 활용 방안을 논의했다. 대부분 폐교는 부지와 건물 모두 교육청 소유여서 학생 교육시설로 이용하는 경우가 많지만, 이번에는 지역 사회와 교육청이 힘을 합쳐 지역민도 이용할 수 있는 공간으로 조성하기로 했다.
구체적으로 어떤 공간을 조성할 지에 대해서는 아직 결정된 것이 없지만 다양한 아이디어가 나오고 있다. 동구는 나전칠기 박물관 또는 공방 등을 조성하자는 아이디어를 냈다. 시는 부산문화재단을 운영주체로 해 이곳에서 문화예술교육을 진행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시교육청은 학생 체험공방 등 다양한 활용 방안을 놓고 고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학생 수가 갈수록 줄어들어 앞으로 폐교가 늘어날 전망이다. 폐교가 생길 때마다 부지와 건물을 매각하거나 학생 교육시설로만 사용할 수는 없다”면서 “학생과 지역민 모두가 사용하는 공간을 조성하는 이번 사업이 앞으로 폐교 활용의 모범 사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걸림돌이 없는 것은 아니다. 폐교 건물을 활용하려면 석면 철거 공사와 냉난방 시설 설치 등에 많은 돈을 들여야 하는데, 아직 재원 마련 방안이 확정되지 않았고 운영 주체도 정해지지 않아 갈 길이 멀다.
최영지 기자 jadore@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