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요도 통해 레이저로 결석 파쇄
- 피부 손상 없고 통증 적어 좋아
- 1회용으로 감염위험에서 안심
- 수술 후 1~2일이면 생활 복귀
- 의료계서 최근 선호하는 추세
- 삼육부산병원 지역서 첫 도입
“결석 때문에 통증이 너무 심하고, 언제 빠질지 몰라 불안해서 아무것도 할 수 없어요. 차라리 아이를 한 명 더 낳겠어요.” 복부나 옆구리에 극심한 통증을 유발하는 결석은 신장(콩팥)이나 요관 등에 딱딱한 돌이 생기는 질환이다. 발생 위치에 따라 신장결석과 요관결석으로 나뉜다. 발견과 동시에 결석을 빨리 제거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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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육부산병원 비뇨의학과 이헌주(오른쪽) 과장이 1회용 연성 요관내시경으로 신장결석 환자를 수술하고 있다. |
■ 통증 유발 결석, 빠른 제거가 관건
결석을 제거하는 방법은 다양하다. 크기 5㎜ 이하 작은 결석은 충분한 수분 섭취를 통해 자연스럽게 몸 밖으로 빠져나가도록 유도할 수 있다. 자연 배출이 어려우면 결석 크기나 위치에 따라 치료법을 선택한다. 최근에는 의료 장비와 기술 발달로 체외충격파쇄석술, 요관내시경, 경피적 제거술을 주로 시행하고 있다.
체외충격파쇄석술은 체외에서 결석이 있는 위치에 충격파를 가해 결석을 부순 뒤 소변으로 배출되도록 유도하는 치료법. 마취나 입원할 필요가 없어서 가장 많이 이용되고 있다. 결석 크기가 작거나 비교적 쉽게 제거할 수 있는 곳에 결석이 생겼을 때 적합하다. 하지만 한 번에 잘 부서지지 않을 정도로 결석이 크거나 단단하면 여러 번 시술해야 하는 단점이 있다. 이 경우 치료비 부담이 늘어나 환자는 이중고를 겪는다.
이 때문에 최근에는 연성 요관내시경이 주목받고 있다. 연성 요관내시경은 피부 절개 없이 요도를 통해 신장이나 요관 안에 있는 결석을 레이저로 파쇄하기 때문에 피부 손상이 없고 통증이 적다. 무엇보다 결석을 빠르게 제거해 수술 후 1, 2일 안에 일상생활로 복귀할 수 있다.
■ 안전한 1회용 연성 요관내시경
요관내시경은 구부러짐 가능 여부에 따라 경성과 연성으로 나뉜다. 연성 요관내시경은 끝이 자유롭게 휘어져 종전 많이 사용하던 딱딱한 경성 요관내시경으로 접근하기 어려운 상위부 요관이나 신장 결석을 정확하고 안전하게 제거할 수 있다. 결석 환자 대다수는 증상이 신속하게 해결되기를 원한다. 통증이 심하고 결석이 언제 빠질지 모르는 불안감으로 직장, 사회생활에 불편을 겪기 때문이다. 결석은 크기뿐 아니라 환자 직업, 라이프스타일을 고려해 치료법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예를 들어 비행기 조종사나 중요한 해외 출장이 있는 환자는 갑작스러운 통증을 피하려면 빠르고 확실하게 결석을 제거할 수 있는 연성 요관내시경수술이 안성맞춤이다.
특히 1회용이어서 감염 위험 환자에게 적합하다. 요관내시경 대부분은 환자에게 사용한 뒤 세척과 소독 과정을 거쳐 다른 환자에게 재사용되고 있다. 흔히 위·대장 내시경을 받을 때 아침 일찍 첫 번째로 받는 게 좋듯이 요관내시경 역시 신체에 삽입되므로 재사용에 따른 심리적 거부감이 있다. 1회용은 요로결석이나 C형 간염을 앓고 있거나 에이즈 환자의 경우 재사용 부담 없이 환자와 의료진 모두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다.
■삼육부산병원, 신장결석 맞춤치료
1회용 연성 요관내시경은 결석 치료와 비뇨기 질환 진단 분야에서 세계적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다. 상대적으로 비싼 기기임에도 환자 치료에 도움이 된다는 장점 때문에 대학병원을 중심으로 1회용 연성 요관내시경을 사용하는 곳이 늘어나고 있다. 삼육부산병원은 최근 부산지역 종합병원 최초로 1회용 디지털 연성 요관내시경을 도입했다.
의료진 입장에서 연성 요관내시경은 고장이 잦은 게 문제였다. 고가여서 고장나지 않게 조심스럽게 쓸 수밖에 없다. 결석 크기가 크거나 제거가 쉽지 않으면 고장 위험까지 감수해야 한다. 이와 달리 1회용 연성 요관내시경은 구부러짐 각도가 크고, 고장이 나더라도 폐기하면 되므로 환자 치료에 전념할 수 있다. 삼육부산병원 비뇨의학과 이헌주 과장은 18일 “많은 논문에서 연성 요관내시경의 내구성을 높이는 방법이나 고장 없이 100회 이상 사용하기 같은 연구가 공유되고 있는 것이 결석 치료의 현주소다. 1회용 연성 요관내시경은 고장 걱정 없이 치료 효과가 뛰어나 환자 선택권이 넓어졌다”고 설명했다.
고령화와 만성 질환, 불규칙한 식습관 등으로 발생하는 결석은 누구나 겪는 흔한 질환이다. 이미 다른 병원에서 여러 번의 체외충격파쇄석술을 받았지만 해결하지 못한 환자가 적지 않다. 이 과장은 “환자 상태에 따라 체외충격파쇄석술, 경성·연성 요관내시경 같은 맞춤치료가 가능하도록 국내 결석치료 환경 개선과 새로운 장비 및 기술의 저변 확대가 필요하다”며 “재발이 잦고 통증이 갑작스럽게 나타나는 결석 환자를 위해 삼육부산병원은 일요일에도 진료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상준 기자 letitbe@kookje.co.kr
도움말=이헌주 삼육부산병원 비뇨의학과 과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