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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속도로에 ‘황당’ 회전교차로 급조

부산외곽순환로 졸속 또 확인

김해금관휴게소 진·출입로, 공사 중 설계바꿔 나들목 설치…김도읍 의원 등 입김 작용

4방향 구조, 추돌·역주행 우려…전문가 “이해할 수 없는 일”

  • 박호걸 기자 rafael@kookje.co.kr
  •  |   입력 : 2018-02-01 20:23:47
  •  |   본지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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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외곽순환고속도로 대감분기점 금정나들목 기장요금소의 설계 문제가 지적(국제신문 1일 자 1면 등 보도)된 데 이어 김해금관가야휴게소에 회전교차로가 설치돼 논란이 일고 있다.
   
부산외곽순환고속도로 김해금관가야휴게소 인근에 설치된 회전교차로. 오는 7일 개통을 앞두고 1일 도로 바닥에 네 방향의 진출입을 안내하는 표시가 복잡하게 그려져 있다. 전민철 기자 jmc@kookje.co.kr
1일 부산외곽순환고속도로 경남 김해금관가야휴게소 회전교차로는 차량을 유도하는 컬러 레인이 어지럽게 그어져 있었다. 회전교차로에는 ▷외곽순환로 창원→휴게소 진입 차량 ▷외곽순환로 창원→김해 상동 진출 차량 ▷김해 상동→ 휴게소 진입 차량 ▷김해 상동→ 외곽순환로 창원 방향 진입 차량이 뒤섞여 진·출입하게 된다. 역주행을 막기 위한 표지판도 곳곳에 설치됐다. 회전하다 다른 곳으로 진입하면 역주행할 우려가 있었다.

회전교차로는 개통 전 안전 점검에서도 여러 차례 지적됐다. 교통안전공단 관계자는 “고속도로에서 진입하는 차량이 내리막으로 감속 없이 우회전하도록 설계돼 회전 차량과 상충해 안전사고가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이외에도 ▷좁은 대형차 회전 반경 ▷역주행·오진입 우려 ▷야간과 과속 때 안전사고 우려 등도 문제점으로 꼽혔다.

2010년 6월 작성된 설계에는 나들목 기능이 없었다. 회전교차로가 생긴 것은 2016년 갑자기 김해휴게소에 하이패스 전용 나들목 기능을 추가했기 때문이다. 김해시와 김도읍(자유한국당·부산 북강서 을) 의원은 민원을 내세워 나들목 설치를 요청했다. 2016년 9·10월 공사가 한창인 상황이었지만, 설계 변경과 예산 증액이 일사천리로 이뤄졌다.

김 의원은 최근 자신의 페이스북에 “4년 반에 걸쳐 국토교통부와 중앙부처를 설득해 휴게소 나들목 설치를 관철했다”고 밝혔다. 도로공사 관계자는 “공사 중 설계가 변경되면서 김해 대동과 상동 방향 진·출입 차량을 고려해야 해 불가피하게 회전교차로를 설치할 수밖에 없었다”고 해명했다.

전문가는 회전교차로의 위험성을 경고했다. 교통 전문가 A 씨는 “고속도로는 도로 중에서도 가장 안전하게 만들어야 한다. 아무리 휴게소라고 하더라도 고속도로에 회전교차로가 설치된 것은 듣지도 보지도 못했다”고 말했다. 교통 전문가 B 씨도 “대감분기점에서 1.5㎞ 거리에 대동요금소가 있는데, 1.8㎞ 거리의 김해휴게소에 무리하게 나들목 기능을 추가한 것은 이해하기 힘들다”고 지적했다. 박호걸 기자 rafael@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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