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FTA 서비스·투자 후속협상
- 평창-베이징올림픽 협정서도

한국과 중국 양국은 14일 문재인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간 확대 회담이 종료된 이후 양 정상이 임석한 가운데 7개 주요 양해각서(MOU)에 대한 서명을 진행했다.

중국을 국빈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14일 오후 베이징 인민대회당 동대청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확대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7개 분야 MOU 가운데에는 전날 문 대통령이 한중 비즈니스 포럼에서 제시한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서비스·투자 후속 협상 외에도 중국의 미세먼지 문제 해결을 위해 한중 양국이 공동으로 협력 계획을 수립하고 상시로 협력 채널을 마련하기로 한 것 등이 의미를 지닌다.

우선 한중 FTA 서비스·투자 후속 협상 양해각서의 경우 한중 간 협력 강화와 지속 가능한 경제성장, 국민 삶의 질 향상 등을 지향하는 방향으로 양국이 서비스·투자 후속 협상 개시에 합의하는 내용을 담았다.

우리나라 환경부와 중국 환경보호부가 MOU를 체결한 ‘2018-2022 환경협력계획’은 ▷내년부터 5년간 대기, 물, 토양·폐기물, 자연환경 분야에서 환경협력계획 수립 및 협력 ▷‘한중 환경협력센터’ 설립을 통한 이행 등을 주요 내용으로 삼고 있다. 특히, 현재 중국 산둥, 허베이 등지에서 추진 중인 제철, 석탄화력발전 분야 대기오염 방지 실증 협력사업을 중국 전역에 걸쳐 석유화학, 시멘트 산업 등으로 확대·시행하게 됐다는 데 의미가 있다.

이 밖에도 보건의료협력 MOU를 갱신해 양국 간 협력 분야를 보건의료 전반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친환경·생태산업 개발 분야 전략적 협력 MOU 체결을 통해서는 우리 기업이 중국의 청정 생산기술, 에너지 효율·절약 기술 시장에 진출할 기회가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에너지 협력 분야 MOU는 미래 에너지 육성, 에너지 절약형 사회 전환 등을 위한 에너지 분야 협력 강화, 한중 정부 간 에너지 협의 채널 신설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한다.

또 동물위생 및 검역협력에 관한 양해각서 체결로 한중 간 조류인플루엔자(AI), 구제역 등 초국경적 동물 질병에 공동 대응할 수 있게 됐다.

아울러 2018 평창동계올림픽대회 조직위원회와 중국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대회 조직위원회 간 협정서 체결로 상호 교류 및 협력을 추진하기로 했다.

베이징=김태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