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VR 콘텐츠 '킹즈' 개발 앱노리
- 탁구버전 출시해 중국 뚫기
부산 게임 스타트업이 무대를 넓혀 해외 시장 진출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모바일 게임은 물론 가상현실(VR) 등으로 까다로운 북미 시장을 공략하는 한편 유럽이나 아시아권에서도 입지를 다지기 위한 노력을 이어가는 중이다.
부산정보산업진흥원 BCC(부산콘텐츠콤플렉스)에 입주한 마스트게임즈는 지난달 출시한 신작 '비욘드 테일'로 북미 시장 공략에 나선다고 8일 밝혔다. '비욘드 테일'은 제2차 세계대전을 배경으로 한 비행기 게임으로 북미 게임 사용자들이 좋아하는 단골 소재다.
공주대 게임디자인학과 졸업생 5명이 뭉쳐 설립한 마스트게임즈는 지난해 유료 게임 '스타신디'로 북미 시장로 진출해 다운로드 1만 건의 성과를 얻었다. 매출로 따지자면 6000만 원 수준이지만, 진출 성공 자체에 더 큰 의미를 부여할 수 있다. 마스트게임즈 김우성(30) 대표는 "북미 시장 성향이 국내 시장과는 차이가 큰 데다, 까다로운 게임 규정, 유료 게임의 부담감까지 떠안은 점을 감안할 때 좋은 성과를 얻은 것이다"며 "과금 모델이나 시나리오에 대해 까다로운 규정을 적용하고 있지만, 국내보다 북미 게임 스타일이 성향에 맞아 시장 공략을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북미 시장뿐 아니라 아시아 시장에 눈독을 들이는 스타트업도 있다. 핑거캣게임즈는 '용사모아 던전'을 국내시장에 출시한 뒤 지난달 글로벌 버전으로 수정해 동남아시아 시장을 뚫고 있다. 핑거캣게임즈는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태국 등지를 주요 타깃으로 설정했다. 동남아 게임 시장은 아직 초창기여서 향후 상당한 성장 잠재력을 갖고 있다.
특히 한국처럼 RPG 장르가 인기를 얻고 있어 한국 시장을 테스트베드로 삼은 뒤 안정적으로 진출할 수 있는 부분도 장점이다. 핑거캣게임즈 이창형(38) 대표는 "게임 노출을 많이 할 수 있는 마케팅 전략이 관건이다"며 "아직 성과는 나타나지 않고 있지만, 동남아시아 시장과의 꾸준한 교류로 경험을 쌓는 중"이라고 말했다.
VR은 중국 시장에서 관심을 보이고 있다. 앱노리는 중국인이 좋아하는 스포츠인 탁구를 소재로 삼은 '킹즈' VR용 콘텐츠를 개발해 중국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특히 대만 HTC의 글로벌 스타트업 보육 프로그램인 'VIVE X'에도 참여 가능성이 커지면서 게임 콘텐츠의 질적인 측면을 인정받았다.
부산정보산업진흥원 서태건 원장은 "다양한 형태의 게임 유통망이 만들어져 게임사들 선택의 폭이 넓어졌다"며 "전 세계 지역마다 선호하는 게임 특성이 천차만별이어서 이들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전략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민건태 기자 fastmkt@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