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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비타민·칼슘·오메가3 챙겨라

영양제 따져보고 복용을

  • 오상준 기자 letitbe@kookje.co.kr
  •  |   입력 : 2017-01-09 21:59:20
  •  |   본지 2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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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인 불규칙 식사 보완 가능
- 종류별로 한 움큼 먹기보단
- 섭취음식 영양소 등 고려해야
- 과다 복용 되레 부작용 불러
- 美잡지 "항산화제 사망위험 높여"

영양제는 바쁜 현대인에게 필수품 중 하나다. 비타민제를 향한 온 국민의 사랑은 뜨겁다. 약국뿐 아니라 백화점, 마트할 것 없이 어디를 가든 쉽게 살 수 있고, 한 움큼의 영양제를 과다하게 먹는 경우도 쉽게 볼 수 있다. 과연 무작정 비타민을 먹어도 문제 없는 것일까? 몸에 좋은 것이니까 온 가족이 한 가지 비타민제를 나눠 먹어도 되는 것일까? 비타민제는 차고 넘쳐도 어떻게 먹어야 제대로 먹는 건지 알려주는 정보는 부족하다. 영양제가 과연 건강에 도움이 되는지, 부작용은 없는지 따져봤다.

■어떤 영양소 보충해야 하나

   
'코펜하겐 쇼크'로 불리는 2007년 덴마크 코펜하겐 대학병원 연구진이 세계적 권위를 자랑하는 의학저널인 '미국 의학협회지(JAMA)'에 발표한 연구는 비타민 A, 베타카로틴, 비타민 E, 비타민 C, 셀레늄 같은 항산화 비타민의 복용이 오히려 사망 위험을 5% 이상 높인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연구진의 주장은 '병을 치료할 목적으로 영양제를 먹지 말고, 비타민을 섭취하기 위해 영양제를 먹지도 말며, 대신 자연식을 골고루 잘 먹고 운동 열심히 해야 오래 산다'는 것이다.

음식을 통해 충분한 양의 영양분을 섭취할 수 있다면 별도로 비타민 등의 영양제를 복용할 필요는 없다. 하지만 바쁜 생활로 식사를 건너뛰거나 불규칙하고 불충분한 식사를 하는 경우가 잦다. 이런 측면에서 영양제는 현대인의 부족한 영양소를 채우는 역할을 한다고 볼 수 있다. 결론적으로 만인에게 이로운 영양제는 없다. 개인의 식습관, 혹은 현재 몸 상태에 따라 영양제가 필요한 것이지 남들이 먹는다고 해서 따라 먹을 필요는 없다. 건강한 삶을 위해 음식이나 생활 습관이 중요하다.

인제대 해운대백병원 가정의학과 김효은 교수는 "워낙 바쁘게 살면서 건강을 챙기지 못하는 경우라면 영양제를 잘 선택해 꾸준히 먹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보건복지부 '국민건강영양조사'를 보면 한국인에게 부족하기 쉬운 10대 영양소는 비타민 A·B2·C·D, 칼슘, 칼륨, 철, 엽산, 아연, 오메가-3지방산이다. 전문가들은 그중에서도 비타민과 칼슘, 오메가-3지방산의 섭취가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비타민은 탄수화물, 지방, 단백질과는 달리 에너지를 생성하지 못하지만, 대부분은 효소나 효소의 역할을 보조하는 조효소의 구성 성분이 돼 탄수화물, 지방, 단백질, 무기질의 대사에 관여한다. 생체 반응에 있어 효소의 기능은 매우 중요하다. 소량이라도 필요량이 공급되지 않으면 영양소의 대사가 제대로 이뤄지지 못하므로 비타민은 정상적인 체내 기능을 하려면 필요하다. 비타민은 종류에 따라 기능이 다른 만큼 자신의 생활 방식과 평소 자주 먹는 음식에 들어가 있는 비타민의 종류를 파악해 부족한 부분을 채우는 것이 바람직하다.

■좋은 생활습관이 최고의 영양제

영양제가 유행하는 현상은 과학적인 근거보다는 무엇인가에 의지하고픈 현대인들의 심리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과유불급이라는 말처럼 부작용은 피해야 한다. 균형 잡힌 음식과 규칙적인 운동, 금연, 금주, 적정한 체중 유지 같은 좋은 생활습관이 그 어떤 영양제보다 효과적이다.

※ Q & A

영양제를 어떻게 먹어야 할까. 일반인이 영양제에 관한 궁금해하는 내용을 문답 형식으로 정리했다.


Q:종합영양제, 복합영양제, 단일영양제 중 어떤 게 좋은가?

A:한 알에 많은 성분이 들어 있다고 좋은 것은 아니다. 일반적으로 한 알에 든 영양소 종류가 많을수록 각각 양은 줄어들기 때문이다. 종합영양제를 살 때 영양소 가짓수와 함께 각 영양소 함량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 건강을 위해 특정 성분을 좀더 섭취하고 싶다면 2, 3가지 성분이 강화된 '복합영양제'나 한 가지 성분만 고용량 들어있는 '단일영양제'를 섭취하는 것이 좋다. 일일 '상한 섭취량'이 넘지 않는 범위에서 따로 섭취하면 증상 개선에 도움이 될 수 있다.

Q:언제 어떻게 먹어야 하는가?

A:일반적으로 식사 중이나 식사 후에 복용하는 것이 좋다. 각 제품에 적혀 있는 대로 따르면 무리가 없다. 정량이 한 알 이상이라면 한 번에 먹는 것보다는 나눠 먹는 것이 위에 부담도 덜 되고 흡수가 더 잘 된다. 예를 들면 용량이 하루 두 알이라면 두 알을 한꺼번에 먹는 것보다는 하루 두 번 한 알씩 나눠 먹는 게 낫다.

Q:영양제 보관하는 곳은 냉장고가 더 좋은가?

A:아니다. 햇볕이 들지 않는 서늘한 곳에 보관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 뚜껑을 개봉하면 6개월 안에 복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냉장고 등 온도와 습도 변화가 많은 곳에 보관하지 않는 것이 좋다.

Q:부작용은 없는가?

A:영양제도 과다 섭취하면 소화 불량 피부 발진, 가려움증과 같은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 특히 노인, 임산부, 어린이일수록 그 위험성은 높아진다. 비타민A, D, E와 같은 지용성 비타민은 배출이 잘 되지 않으므로 체내에 쌓여 중독을 초래할 수 있다.

Q:천연과 합성, 어떻게 다른가?

A:천연비타민은 곡물, 채소, 생선 등 천연 소재에 함유된 비타민을 추출하고 정제해 만든 비타민제다. 반면 합성 비타민은 원유를 정제하는 과정에서 부산물로 얻어지는 화합물을 원료로 만든 것이다. 분자식이 같은 합성 비타민과 천연 비타민은 완전히 똑같은 것은 아니다. 합성 비타민은 합성하는 과정에서 분자식이 같지만 천연에 존재하지 않는 새로운 구조가 소량 생성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새로운 구조는 비타민 본래 효능을 떨어뜨리고 알레르기 등 부작용을 일으키기도 한다.

도움말=김효은 인제대 해운대백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오상준 기자 letitbe@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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