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디커넥트페스티벌' 안착으로
- 서울 등 타지역도 관련산업 주목
- "대기업 유치 집중해온 시 정책
- 인디게임 중심으로 재편해야"
스타트업 중심의 게임 개발자와 인디게임 마니아들이 몰려들면서 부산이 인디게임의 '메카'로 떠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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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9월 열린 '부산 인디커넥트 페스티벌 2016'. 부산정보산업진흥원 제공 |
13일 부산정보산업진흥원에 따르면 이날 현재 해운대구 문화콘텐츠콤플렉스(BCC) 글로벌게임센터에 입주한 게임 스타트업은 22개사로 총 145명의 게임 개발자가 상주하고 있다. 이들 대부분은 상업성에 얽매이지 않고 독립적인 게임을 만드는 인디게임 개발업체다.
대표적인 곳이 '핸드메이드게임'이다. 이곳의 김종화 대표는 게임 개발자 사이에서 '천재'로 통한다. 학창시절부터 게임을 만들어 미국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인디게임 축제인 IGF에서 대상을 수상하는 등 두각을 나타냈다. 핸드메이드게임이 개발한 '룸즈' 시리즈는 일본 유명 게임회사인 닌텐도와 소니 등에 판매돼 수익을 올리기도 했다.
인디게임 개발자들은 올해 두 번째로 열린 인디게임 축제 '부산 인디커넥트 페스티벌 2016'을 국제적인 행사로 발전시켰다. 올해 행사에는 14개국 100편의 게임 작품이 소개됐고, 6400명의 관람객이 찾았다. BCC에 입주한 인디게임업체들이 커뮤니티를 통해 친분을 쌓은 해외 게임 개발자를 대거 초대한 결과다. 축제가 성황리에 끝나면서 서울시가 관련 행사를 유치하기 위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을 정도다.
인디게임 산업의 토대가 조금씩 마련되면서 지역 게임산업을 재편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그동안 부산시가 추진했던 게임산업 육성 방향은 게임 관련 대기업을 유치하는 것이었다. 그러나 이들 기업이 모두 지사 형태로 내려와 '반쪽짜리 사업'이라는 비판이 한때 일기도 했다. 이에 따라 소규모 개발자들이 모여 협업 시스템을 갖추고 국제적인 명성을 쌓아가는 인디게임을 육성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인디게임 산업 육성을 위해서는 다양한 지원책 마련이 필요하다. 핸드메이드게임 김 대표는 "미국 시애틀처럼 외곽의 넓은 창고를 활용해 개발자들이 협업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면 산업 발전에 크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제대로 된 인력풀을 갖추는 것도 시급하다. 게임 개발자 모임 '인디라'의 대표를 맡고 있는 김성완 부산게임아카데미 교수는 "세계 어디에 내놔도 손색이 없을 정도의 실력을 갖춘 게임 개발자들이 부산에 모이고 있는 것은 매우 고무적"이라며 "이들에 대한 관리와 지원이 체계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시스템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민건태 기자 fastmkt@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