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대가 '1000원의 아침'에 이어 저녁식사도 1000원에 제공한다.
부산대는 지난 17일부터 열흘간 계속되는 중간고사 기간에 부산캠퍼스와 밀양캠퍼스 5개 학교식당에서 저녁을 1000원에 제공하고 있다고 24일 밝혔다. 오는 12월 7일부터 시작되는 기말고사 기간에도 역시 '1000원의 저녁'을 제공할 예정이다.
부산대 의과대학 75학번인 부산센텀병원 박종호 원장이 기부한 5000만 원이 종잣돈이다. 박 원장은 지난 4월 18일부터 1000원 아침식사가 후배들에게 제공된다는 소식을 듣고 기부를 결정했다.
값은 1000원이지만 음식의 질은 아침식사보다 낫다. 학교가 박 원장의 기부금으로 식권비 3000원 중 2000원을 지원하고 학생이 1000원을 부담하기 때문이다. 1000원 아침은 식사비 2000원 중 1000원을 학교가 지원한다.
부산대 관계자는 "저녁 메뉴는 가볍게 먹는 아침에 비해 비용이 더 많이 든다. 그래서 한 끼에 2000원을 지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저녁식사는 한정된 기금 때문에 올해 하반기 중간고사와 기말고사 시험기간에만 제공한다.
학생들은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부산대 유영현 총학생회장은 "평소 3000원을 내고 먹던 것과 똑같은 품질의 식사를 1000원으로 즐길 수 있어서 모두 좋아한다"고 말했다. 저녁식사 이용 학생은 아침(400여 명)보다 3배 많은 1500여 명에 달한다. 박 원장은 "후배들이 든든한 저녁을 먹고 힘내서 자신의 미래를 잘 준비해 나갔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김진룡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