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04억 투입, 융복합센터 등 건립
모바일 AR(증강현실) 게임 '포켓몬 고' 열풍에 발맞춰 부산시가 VR(가상현실)에 밀려 방치돼온 AR산업을 육성하는 데 본격 드라이브를 건다.
부산시는 올해 초 수립한 VR 육성 종합대책을 수정해 AR 분야도 포함, ICT(정보통신기술)산업을 키우겠다고 24일 밝혔다. 기존 VR 육성책은 '가상현실 클러스터 조성사업'(3억5000만 원), 'VR시네마 클러스터 조성사업'(국·시비 각각 60억 원) 등에 오는 2019년까지 총 504억 원의 예산을 투입하는 것이다.
시는 이 사업 예산을 수정해 해운대 벡스코에 '가상·증강현실 융·복합센터'(1050㎡·13억 원)를 설립하기로 했다. 센터에는 HTC바이브, 마이크로소프트(MS) 등 글로벌 기업의 VR·AR 콘텐츠를 직접 체험해볼 수 있는 공간인 '쇼룸'과 AR아카데미 등이 들어선다. 시는 ICT산업 트렌드에 맞춰 AR 분야 예산을 확대하는 방안도 추진하기로 했다.
이처럼 시가 AR산업 육성에 나선 것은 포켓몬 고의 성공으로 AR 시장의 성장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시장조사기관 디지캐피탈에 따르면 2020년 전 세계 AR시장 규모는 1200억 달러(약 140조 원)로 VR시장(300억 달러·약 34조 원)보다 4배 크다.
VR에 치중했던 지역 게임 기업들도 AR게임 개발에 적극 나선다. 다음 달 센텀기술창업타운(CENTAP·센탑)에 입주하는 국내 VR게임 선두주자인 ㈜스코넥 엔터테인먼트는 부산 법인을 설립하고 VR은 물론 AR 콘텐츠 개발에 적극 나선다. 부산정보산업진흥원 서태건 원장은 "부산은 게임산업 인프라와 기업들이 몰려 있는 만큼 AR 시장 선점에 유리하다"고 말했다. 황윤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