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학생들도 '당저감 정책' 몰라
- 청소년 대상 교육·홍보 확대를
식품의약품안전처를 중심으로 정부가 최근 당류저감화정책을 발표하는 등 '당과의 전쟁'을 선포하고 나섰다. 비만이나 고혈압과 같은 성인병 증가의 원인이 당 섭취 증가 탓이라는 것이다. 식품회사들도 당분이 없거나 적게 들어간 음료와 과자를 내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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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 학교 매점에서 학생이 당이 많이 함유된 음료수를 사고 있다. |
그런데도 학교 매점에서는 여전히 탄산음료처럼 당 함유량이 많은 음료수를 판매하고 있고 많은 학생이 이를 사서 마시고 있다. 이에 따라 청소년의 당 섭취를 줄이기 위한 학교 차원의 홍보와 교육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당분 섭취량의 절반 이상을 음료수나 과자, 케이크 같은 가공식품을 먹을 때 섭취하기 때문에 특히 청소년에 대한 교육이 중요하다는 지적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조사에서도 청소년의 당류 섭취량은 지속해서 늘고 있고 이 가운데 음료수를 통한 섭취량이 많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가 익히 아는 설탕 자체는 몸에 해로운 물질이 아니고 오히려 몸을 움직이는 데 필요한 물질이다. 필요한 양 이상으로 많이 먹을 때 문제가 될 뿐이다. 설탕은 지나치게 많이 섭취하면 비만과 고혈압 발생 가능성을 높인다. 전 세계적으로 미국과 같은 선진국은 이미 오래전 설탕과의 전쟁을 시작했다. 미국은 하루 당류섭취량을 119g 이하로 설정했고 캘리포니아 주는 2005년에 공립학교에서 탄산음료 판매를 금지했다. 샌프란시스코 시는 2015년에 첨가당 음료에 경고 문구를 넣도록 했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정부의 강력한 정책과는 달리 실제 청소년이 자주 이용하는 학교 매점에서부터 당 함유량이 많은 음료와 과자에 무방비로 노출돼 있다. 청소년들도 정부의 당 줄이기 정책에 대해 알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다. 중학교 2학년 A 군은 "학교에 있는 동안 보통 탄산음료를 두 장 이상 마신다"며 "정부 저당화 대책에 대해서는 잘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 기자가 같은 반 구성원 10명에게 정부의 저당화 대책을 아는지 물어봤지만 한 명도 알지 못했다. 이들에게 정부의 저당화 대책을 설명하자 "별 효과가 없을 것 같다"고 답하는 등 무관심했다. 여명중 최정란 보건교사는 "성장기인 청소년기에 당을 많이 섭취하면 몸에 해롭고 심각한 비만을 일으킬 수 있다. 과자나 음료를 선택할 때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정부가 당과의 전쟁을 선포한 만큼 더욱 적극적으로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교육과 홍보에 나서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교육청이나 학교 차원에서 지나친 당류 섭취의 피해를 알려야 한다는 것이다. 민관영(여명중 2) 군은 "학생들에게 직접적인 교육도 좋지만 당에 관한 지식을 묻는 퀴즈대회나 당의 해로움에 대한 글쓰기 대회 같은 이벤트를 연다면 더욱 도움이 되리라 본다"고 말했다.
윤준서 학생기자 여명중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