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해운대 벡스코에서 열린 글로벌 게임기업 블리자드의 신작 소개 행사인 '오버워치 페스티벌'은 게임도시 부산의 위상을 세계적으로 자랑하는 계기가 됐다.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열린 행사에 걸맞게 이틀 동안 2만 명이 넘는 게임 마니아가 몰렸다. 블리자드 측에서 "관람객들의 뜨거운 반응이 놀랍고 감사하다"고 반색한 것으로 그 열기를 가늠할 수 있다. 이는 블리자드라는 글로벌 게임기업, 국제게임전시회인 지스타를 성공적으로 열면서 게임도시로 입지를 다지고 있는 부산, 그리고 미래 성장동력으로 꼽히는 게임산업의 전망이 절묘하게 정립한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각별하다.
'오버워치'는 블리자드가 18년 만에 선보이는 1인칭 슈팅 게임이다. '스타크래프트' '디아블로'로 유명한 이 회사가 본사 소재지인 미국 LA나 유럽, 중국 등이 아닌 부산에서 신작 출시 행사를 연 이유에 주목해야 한다. 이 게임 속 한국인 영웅의 주 활동지가 부산이라는 점과 함께 지스타의 도시 부산을 평가한 것으로 봐야 한다. 블리자드 측은 "차기작의 메인 배경을 부산으로 하는 방안도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게임도시를 넘어 게임산업 도시를 지향하는 부산으로서는 든든한 원군을 얻은 셈이다. 사실 부산은 올해 지스타가 끝나면 내년 개최지를 두고 다른 시·도와 경쟁해야 한다. 이런 상황에서 글로벌 게임기업의 행사는 큰 힘이 아닐 수 없다. 서병수 부산시장이 미디어 리셉션에 참석해 "부산을 게임 메카로 만들고자 5년간 1000억 원을 투입한다"며 "부산에서 게임산업을 활성화할 수 있도록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한 대목에서 이를 확인할 수 있다.
그런 점에서 부산은 올해 게임산업 도시로 자리 잡는 전환점에 섰다. 우선 지스타를 성공적으로 개최하면서 이 행사를 계속 부산에서 치르며 세계적인 게임산업 네트워크를 구축해야 한다. 이를 매개로 지역 게임기업을 제대로 육성해 이들 기업이 일자리를 창출하고 미래 먹거리의 선도 주자가 되도록 도와야 할 것이다. 청소년들이 게임에 몰입해 장래를 그르치는 일이 없도록 선도하는 일도 빼놓을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