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계 정상 미 클리오 광고제
- 소속팀 작품이 본선 진출
- 기아 등 공익광고로 큰 성과
부산지역 대학생의 창의성이 국제 광고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신라대학교 시각디자인학과 4학년에 재학 중인 김재훈 씨와 6명의 대학생으로 구성된 '매드클라운(Madclown)' 팀은 최근 미국 뉴욕에서 막을 내린 클리오 광고제에서 'Connecting the dots'라는 작품으로 은상을 받았다. 클리오 광고제는 '칸 라이언즈 크리에이티비티 페스티벌', '뉴욕 페스티벌'과 함께 세계 3대 광고제 중 하나로 꼽힌다.
매드클라운 팀은 올해 뉴욕 페스티벌에서도 같은 작품으로 파이널리스트(본선 진출작)에 선정되는 쾌거를 거뒀다. 크리에이티비티 어워즈 베스트 인 쇼에 선정됐고, 지난 8월에는 부산국제광고제 크리스털상 3개를 받았다. 이들의 또 다른 작품인 'Send Medicine'도 부산국제광고제 크리스털상 3개를 받았다.
김 씨는 사회적 문제를 다룬 광고로 이 같은 성과를 거뒀다. 'Connecting the dots'는 아프리카 아이들의 굶주림을 직접 체험해보자는 취지의 동영상 광고로, 앱을 활용해 아이들에게 일대일로 기부할 수 있는 정보를 제공한다. 'Send Medicine'도 약을 함부로 버리면 환경오염과 생태계 변화를 초래한다는 문제점을 잘 부각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시각디자인을 공부하면서 창작의 재미에 눈을 떠 광고계에 발을 디딘 김 씨는 "광고 분야에서 실력으로 인정받고 싶어 미국에 인턴 취업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광고를 만들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 '소통'이다. 소비자의 기호는 변화무쌍하며 그들과 소통해야 한다. 작은 아이디어 하나로 사회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 자체가 소통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씨는 지난 4년 동안 각종 광고 공모전에 도전해 2015 HSAD 대학생 광고대상, Creative-D 부문 은상, 2015 CJ그룹 전략 PT 경진대회 우수상 등 20개가 넘는 수상 실적을 갖고 있다. 그는 가장 애착이 가는 작품으로 2013년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한 공모전에서 최우수상을 받은 지면 광고를 꼽았다. '문화융성'을 주제로 다문화 가정 아이들의 꿈에 대한 이미지를 사진과 카피로 잘 나타냈다는 호평을 받았다.
흔히 TV 광고를 '찰나의 미학'이라고 표현한다. 15초에서 30초라는 짧은 시간의 광고 안에 다양한 삶의 정보가 담겨 있기 때문이다. 이 짧은 영상으로 사람들의 머리와 가슴에 잊히지 않는 이미지를 남겨야 한다. 김 씨 역시 앞으로 소비자의 예상을 넘고 기대 이상의 즐거움을 주는 광고를 만드는 게 목표다.
그는 "식상해지는 순간 광고의 생명력은 끝난다. 광고에 대한 영감을 얻기 위해 틈틈이 생각하고 기록한다. 몇 초라는 짧은 시간에 사람들에게 재미와 감동을 주는 작품을 만들기 위해 더욱 치열하게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