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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은경 作 'Happy Christmas' |
- 한지에 콜라주·홀로그램 더해
- 해운대 아트소향 20점 선보여
한국화로 표현한 성탄절 분위기는 어떤 모습일까. 신라대 미술학과 서은경 교수가 새로운 해답을 내놨다.
화폭 가득 꽃이 피었다. 붉은색이나 노란색은 물론 청색 보라색 검은색까지 활용한 꽃들이 화면을 가득 채우고 있다. 그 옆의 박은 어떤가. 얼핏 성탄절을 축하하는 크리스마스트리로 보이기도 한다. 그런데 꽃과 박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한지에 여러 겹의 붓질이 이뤄졌음을 알 수 있다. 여기다 천이나 한지를 이용한 콜라주 기법과 금박 은박 청동 등 조명에 따라 색깔이 달라지는 홀로그램을 더했다. 이렇게 만들어진 작품은 복잡다단한 현대인의 도시적 삶을 담았다.
"유년 시절 성탄절 전야의 추억을 떠올리듯 편안하게 접근할 수 있다는 점에서 팝아트적인 요소가 많습니다. 나무와 꽃은 일상적인 노고와 열정 등 현대인의 모습을 드러냅니다. 염색된 천이나 문양으로 도시적 삶을 재해석해 여러 겹의 층위로 표현했습니다." 서 작가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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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은경 作 'BLOSSOM' |
서 작가가 6년 만에 부산서 마련한 개인전 'BLOSSOM-Happy Christmas'(내년 1월 24일까지 부산 해운대구 아트소향)에서는 400호 1점, 300호 2점 등 모두 20여 점을 선보인다.
서 작가가 표현하는 화려한 이미지는 어떻게 만들어진 것일까.
그의 작업은 한지에 먹과 콜라주와 홀로그램이 더해진다. 콜라주는 천이나 드로잉한 작품, 채색한 한지, 염색한 천을 사용한다. 콜라주와 드로잉, 아크릴 물감 덧칠을 반복해 화면을 채우고 마지막으로 홀로그램 작업을 한다. 홀로그램을 붙이고 표면에 코팅 처리를 해 마무리한다.
서 작가는 "홀로그램은 관객이나 조명의 위치에 따라 색깔이 달라진다. 가변적인 현대인의 삶과 닮았다"고 소개했다.
선뜻 한국화라고 부르기가 조심스러운 작품에 관한 서 작가의 대답이 명쾌하다.
"1980년대 포스트모더니즘의 영향으로 한국 화단에 변화의 바람이 불었어요. '채묵화' 등 화면에 다양성의 공존이 이뤄졌죠. 저도 그 한가운데 있었습니다. 지금은 장르의 구분에 매달리지 않습니다. 제 작품도 한지와 먹이 바탕입니다. 무엇보다 한국인의 몸속에는 한국화의 유전자가 흐르지요. 그래서 현대 한국화를 한다고 이야기합니다."
신라대 출신으로 중앙대와 홍익대에서 석·박사 과정을 밟은 서 작가는 콜라주 기법을 한국화에 도입해 우리 삶의 '일상성'을 표현하고 있다. 일상성을 은유하는 활짝 핀 꽃은 팝아트처럼 화려함을 뽐내며 관객을 기다리고 있다. (051)747-07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