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문효치 시인, 정성화 수필가,조선영 시조시인

'제6회 정과정문학상' 대상 수상자에 문효치 시인이 뽑혔다.

정과정문학상 운영위원회(위원장 정인조)와 동래정씨 대종중(회장 정무수)은 우리나라 최초 한글로 된 시가(詩歌)인 고려 중엽 과정 정서(鄭敍) 선생의 '정과정곡'의 문학성을 기리고 보전하기 위해 제정한 정과정문학상의 제6회 대상 수상자로 문 시인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우수상은 정성화 수필가와 조선영 시조시인이 각각 선정됐다. 시상식은 오는 25일 부산 부산진구 양정동 동래정씨 화지회관 3층에서 열린다.

김천혜(부산대 명예교수) 심사위원은 문 시인에 대해 "많은 동식물에 대해 깊은 지식과 사랑을 가지고 그들을 시의 대상으로 삼고 있다"며 "특히 '별박이자나방'에서는 전체 4부로 나누어 동물과 식물을 묘사하는데 각기 다른 종류에 대해 읊고 있어 신선한 느낌을 준다"고 평가했다. 문 시인은 한국현대시인협회 부회장과 한국문인협회 시분과 회장, '문학과창작' 주간을 역임했으며 현재 '불교문예' 편집자문위원으로 있다.

우수상을 받은 정 수필가는 "일상에서 일어나는 일을 주로 다루고 있는데, 부부와 가족 사이의 사랑을 확인할 수 있었다"는 심사평을 받았고, 조 시조시인은 "생활 주변에서 흔히 접하는 자연, 식물, 동물 등 다양한 대상을 시적 언어로 펼쳐 보이고 있다는 게 장점"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한편, '정과정곡'은 고려 시대에 민족 고유의 정서를 순수 우리말로 지어 불렀으며, 신라시대 국문가요인 향가를 계승하고 고려 속가들의 내용과 형식에도 영향을 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