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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애란 |
이른 새벽, 꿈을 꾸다가 잠에서 깼다. 지난 9월 호주 시드니에 간 작은아들이 꿈에 나타났다. 하얀 양복 정장을 입고 빨간 장미꽃 한 다발을 엄마인 내게 안겨주었다.
꽃다발을 받아들면서 얼마나 행복했던지 눈물이 질금질금 나왔다. 눈을 떠 보니 꿈이었다. 아들의 방으로 들어갔다. 주인 없는 방은 썰렁했다. 아들 녀석이 잤던 침대 시트에 얼굴을 묻었다. 아직도 내 새끼의 냄새가 났다.
갑자기 불길한 생각이 들었다. 혹시 호주에서 안 좋은 일이 생긴 건 아닐까? 그런 생각이 꼬리를 물자 며칠 전 뉴스에 크게 보도되었던 가슴 아픈 소식이 뇌리를 스쳤다. 아들에게 문자를 수시로 보냈지만, 오후가 지나도록 연락 두절이었다.
차를 몰고 밖으로 나왔다. 부울고속도로에 차를 올렸다. 열어둔 차창 문으로 차가운 겨울바람이 몰아쳤다. 무작정 간절곶을 향해 달렸다.
저 멀리서 높은 파도가 밀려오더니 제방에 부딪히며 물거품을 일으켰다. 한참 동안 넋을 잃고 그렇게 바다를 바라보다가 땅거미가 푸른 바다를 삼킬 즈음 집으로 차를 돌렸다. 바로 그날 저녁 당선 소식을 들었다. 새벽잠을 깨운 꿈은 길몽이었다.
아직도 꿈을 꾸는 것 같습니다. 동화에 입문한 지 올해가 10년입니다. 아이들에게 글쓰기를 지도하면서 나도 내 글을 한번 쓰고 싶다는 막연한 꿈을 꾸었습니다. 그 꿈이 현실이 되었습니다. 이 땅을 살아가는 아이들에게 기쁨과 행복을 안겨주는 동화를 쓰고 싶습니다.
먼저 재능을 허락하신 하나님께 영광을 올립니다. 그리고 제 작품을 당선작으로 뽑아주신 심사위원님께 감사드립니다. 글쓰기 자세를 가르쳐 주신 은사님, 힘들고 어려운 길을 묵묵히 함께 걸어준 갈현동 도반님, 센동 문우님들 정말 고맙습니다. 마지막으로 언제나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준 남편과 두 아들에게 사랑한다는 말을 전하고 싶습니다.
▶약력=1963년 서울 출생, 초등학교 때 부산 이주. 신라대 국어국문학과 졸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