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5200㎞ 달려 보니 도전이 두렵지 않아요"

美대륙 자전거로 횡단 신라대 최성지·부경대 허정훈 씨

  • 이흥곤 기자 hung@kookje.co.kr
  •  |   입력 : 2013-06-07 20:38:43
  •  |   본지 22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애리조나주 패트리파이드 포레스트 국립공원 입구에 선 부경대 허정훈(왼쪽) 씨와 신라대 최성지 씨.
- LA부터 시작 마이애미까지
- 장장 73일간 10개주 여행

- 트렉스타, 용품 대부분 후원
- 현지 주민·한인 도움 이어져

광활한 미대륙을 자전거로 횡단한 대학생이 있다. 주인공은 신라대 경영학과 최성지(26), 부경대 전기공학과 허정훈(25) 씨.

이들은 지난해 11월 17일부터 지난 2월 5일까지 73일간 미국 캘리포니아 주 로스앤젤레스에서 플로리다주 마이애미까지 장장 10개 주를 자전거로 달리고 또 달렸다.

일면식도 없던 두 사람은 2011년 7월 부산은행에서 부울경 대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국토 대장정에서 처음 만났다. 범일동 부산은행 본점에서 출발해 진해~창원~마산~진주~고성~통영~거제~거가대로를 거쳐 부산으로 돌아오는 17박 18일 동안 526㎞를 함께 순례했다.

이후 두 사람은 같은 해 8월 지리산을 1박 2일로 등산하면서 '이름만 들어도 가슴 설레는 여행'을 한 번 해보자고 의기투합했다.

생각보다 기회가 빨리 왔다. 신라대 최 씨가 지난해 2학기 휴학을 결심하면서 지난 1년을 휴학한 부경대 허 군과 함께 대장정을 떠날 기회가 마침내 찾아온 것이다.

계획은 거창했다. '자전거로 미국 대륙 횡단'. 막상 준비를 시작하니 수많은 난관에 부딪쳤다. 그간 모은 용돈과 아르바이트로 모은 돈으론 부족했다. 관련 기업에 후원을 요청, 다행히 지역 아웃도어업체인 트렉스타가 머리에서 발끝까지 대부분 용품을 후원했고, 여행업체 Korea DMC는 여행정보와 경비 일부를 지원했다.

LA에 도착한 두 사람은 원래 뉴욕까지 횡단계획을 세웠지만 겨울이라 동부 쪽에 폭설이 자주 내린다는 소식을 듣고 미국 서부~남부~남동부로 코스를 바꿨다. 캘리포니아 LA~애리조나 플라그스타프~뉴멕시코 앨버커키~텍사스 헤리퍼드~오클라호마 오클라호마시~아칸소 리틀록~미시시피 멤피스~앨라배마 버밍햄~조지아 애틀랜타~플로리다 잭슨빌을 거쳐 마이애미 순. 장장 5200㎞였다.

생각보다 많은 돈이 들지 않았단다. 교회나 소방서, 경찰서 등지에서 잤으며, 길에서 우연히 만난 한인들과 현지인들이 고생한다며 먹을 것도 챙겨주고 용돈까지 쥐여줬다.

자전거 펑크 등 황당한 일도 적지 않았다. 캘리포니아에서 애리조나로 가는 도중 만나는 모하비사막 한가운데에서 한밤에 자전거 펑크가 나 어쩔 수 없이 텐트를 치고 잤다. 운 좋게도 다음 날 아침 일찍 사막 입구 휴게소에서 만난 현지의 한국인 아주머니가 "간밤에 생각해 보니 아무래도 위험할 것 같아 달려왔다"며 차를 태워줘 무사히 사막을 건넜다.

뉴멕시코주에선 갑자기 폭설이 내리는 바람에 고립됐다 우연히 지나가는 현지인 아저씨가 차를 태워줬지만 노트북을 두고 내려 무려 500㎞나 되는 거리를 되돌아가서 찾았다. 텍사스주에선 갑자기 우박과 함께 번개까지 쳐 휴대전화 등 모든 전자기기를 끄고 마을까지 20㎞를 정신없이 달린 적도 있었다.

두 사람은 "이번 여행으로 도전에 앞서 다가오는 두려움은 몸으로 부딪치면 극복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다"고 말했다. 졸업반인 최 씨는 현재 취업 준비 중이며 3학년인 허 씨는 방학 때 실크로드 여행을 계획 중이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관련기사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부산·울산·경남 흐리고 일부 지역은 비
  2. 2제주 천지연폭포서 사진 촬영 중 추락…50대 관광객 숨져
  3. 3만남 거부했다고 차에 감금 후 고속도로서 여자친구 때린 60대
  4. 4올해 초과세수 '최소 50조원'…내년 미래대응기금 200조원대
  5. 5우승 타이틀 박탈 위기…맨시티 ‘유죄 판단’보도에도 회장 “결백 입증하겠다”
  6. 6“죽여버리겠다” 음주운전 출소 나흘만에 신고자 협박한 60대
  7. 7‘서해피격 공무원 월북’ 수사 발표 해경총경, 직위해제 취소소송 승소
  8. 8올해 7개월간 ‘사이버 도박’ 검거 10대 267명…작년 전체보다 많아
  9. 9추석 연휴 마지막날 정체 시작…부산→서울 5시간
  10. 10李대통령, 미국·멕시코 순방 후 귀국…한미회담 등 성과 점검
  1. 1李대통령, 미국·멕시코 순방 후 귀국…한미회담 등 성과 점검
  2. 2“개인통관고유부호 도용 의심 신고 3년 새 46배 증가”
  3. 3[속보] 靑, 우크라 北포로 송환 공개 논란에 “원칙 따라 대응”
  4. 4군·유엔사 ‘DMZ 지뢰 추정 폭발’ 현장 조사 절차 시작
  5. 5조희대 대법원장 '재제청 거부' 여진…여야 공방 계속
  6. 6李대통령 “한·멕시코 무역협정 논의 조속 재개해야”
  7. 7국힘, DMZ 지뢰사고 공세 지속…“증거유실 기다리나”
  8. 8[속보] 이 대통령, 유시민 겨냥 "국가보안법 폐지 주장하다 독소조항 삭제 못해"
  9. 9조국 "조희대, 이 대통령 인정 안해" 장동혁 "조희대 탄핵하면 李 탄핵"
  10. 10우크라 “북한군 포로 한국행, 韓과 직접 대화…비밀이송은 이상했을 것”
  1. 1올해 초과세수 '최소 50조원'…내년 미래대응기금 200조원대
  2. 2"미래기금 사업 131건 중 95%는 부처 요구대로…감액 6건 불과"
  3. 3숙박업 세금체납 4년간 3.4배↑…주요 업종 중 최대폭 증가
  4. 4[속보] 박홍근 “호남 반도체, 기업 팔 비틀기 아냐‥인프라도 지원할 것”
  5. 51243회 로또 복권 1등 12명…당첨금 각 25억 9252만 원씩
  6. 6음주로 목숨 잃은 여성 10년새 증가…50대 유독 늘어
  7. 7빠르게 느는 '10대 마약밀수범'…올해 적발인원, 작년 넘어서
  8. 8집세 받는 미성년 집주인?…올해 20세 미만이 산 주택 115건
  9. 9세금 안 낸 '억대 유튜버' 작년만 총 17명…당국, 239억원 추징
  10. 10[차호중의 재테크 칼럼] 통화량과 물가
  1. 1부산·울산·경남 흐리고 일부 지역은 비
  2. 2제주 천지연폭포서 사진 촬영 중 추락…50대 관광객 숨져
  3. 3만남 거부했다고 차에 감금 후 고속도로서 여자친구 때린 60대
  4. 4“죽여버리겠다” 음주운전 출소 나흘만에 신고자 협박한 60대
  5. 5‘서해피격 공무원 월북’ 수사 발표 해경총경, 직위해제 취소소송 승소
  6. 6올해 7개월간 ‘사이버 도박’ 검거 10대 267명…작년 전체보다 많아
  7. 7추석 연휴 마지막날 정체 시작…부산→서울 5시간
  8. 8추석 연휴 70대 노모 살해한 50대 딸 검거
  9. 9비 와도 ‘부캉이’ 보러 북항 북적…추석 연휴 23만명 몰려
  10. 10[날씨칼럼] 가을 태풍, ‘설마’하는 안일함보다 ‘미리’ 대비해야
  1. 1우승 타이틀 박탈 위기…맨시티 ‘유죄 판단’보도에도 회장 “결백 입증하겠다”
  2. 2[속보] 한국, 아시안게임 e스포츠 대전격투 첫 금메달
  3. 3남자 사브르, 일본에 45-44 역전승…아시안게임 단체전 4연패
  4. 4한국 남자핸드볼, 중국 꺾고 8년 만에 아시안게임 4강
  5. 5한국 야구, 중국 꺾고 결승 진출…27일 일본과 금메달 결정전
  6. 6[속보] 여자농구, 일본 꺾고 12년 만에 금메달…남녀 동반 우승
  7. 7[속보] ‘평균대 유망주’ 황서현, 아시안게임 기계체조 금메달
  8. 8한국 여자 축구, 우즈벡에 6-3 승리로 준결승행
  9. 9류지현호, 일본에 0-5 영봉패
  10. 10이민성호, 베트남 4-0 완파하고 준결승 진출
  • 2026 국제환경에너지산업전
  • 국제골프아카데미
  • 부산국제마라톤
  • 어린이청소년경제아카데미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