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년 부산발전연구원에 부산학연구센터가 설립됐다. 생소했던 '부산학'은 10년 세월 동안 센터를 통해 다양한 연구와 저술활동을 펼치면서 학문적인 뿌리를 깊게 내리고 있다. 올해는 부산학연구센터가 만들어진 지 10년에다 부산의 직할시 승격 50주년. 이에 맞춰 센터가 소중한 결실을 내놨다.
센터는 지난해 펼친 연구활동을 담은 기획연구 Ⅰ '부산학 연구', 특별기획 '부산, 과거의 창으로 미래를 말하다', 교양총서 '사건과 기록으로 본 부산의 어제와 오늘' 세 권을 최근 완성했다. 센터는 해마다 3~5권의 책을 내고 부산학의 학문적 지평을 넓혀왔는데 이번 작업은 더욱 의미가 깊다. 직할시 승격 50주년을 맞아 2년에 걸쳐 부산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조명하는 작업을 펼치고 있기 때문이다.
이번 저작 가운데 특별기획 '부산, 과거의 창으로 미래를 말하다'는 학계와 언론계의 중진들이 부산에서 활동하며 자기 분야에서 독보적 업적을 남긴 12명과 대담을 나누고 기록한 책이다. 한국 도시계획 원로 서의택 부산대 건축공학과 석좌 교수와 부산 경제사에 발자취를 남긴 김대래 신라대 교수, 경제인 강병중 (주)넥센 회장, 마르크스의 '자본론' 번역자로 유명한 동아대 강신준 교수, '문화게릴라' 이윤택, 남송우 부산문화재단 대표, 부산·경남 민주화운동 대부인 송기인 신부 그리고 '부산학'의 뼈대를 세운 최해군 선생 등이 대담에 참여했다. 이들은 바다와 접한 부산의 기질로 개방성을 꼽았고 부산의 미래를 바다에서 찾았다.
교양총서 '사건과 기록으로 본 부산의 어제와 오늘'은 시민이 재미있게 읽을 수 있도록 구성됐다. 지금은 센텀시티 고층 빌딩으로 변모해 흔적도 없이 사라진 수영국제공항과 부산역의 옛 모습 등 1960년대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부산의 변천사를 사진과 함께 소개하고 있다.
기획연구 Ⅰ'부산학 연구'는 공모를 통해 선발된 5개 주제의 논문을 싣고 있다. 센터는 2011년부터 젊은 연구자 발굴을 위해 석사 학위 이상의 연구자들에게도 문호를 열어 두고 있다. 김형균 부산학연구센터장은 "부산학은 과거의 등대를 통해 미래의 등불을 밝히는 것이다. 올해는 시민과 함께 부산의 가치를 발견할 수 있는 사업들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