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韓·사우디·이탈리아 3파전 유력
- K-컬처 앞세운 콘텐츠로 승부수
- 시내 거리 곳곳 부산 매력 노출
- 총회장~리셉션장에 ‘부산 로드’
- 한옥 콘셉트 부스 등 홍보 집중
20, 21일(현지시각)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제172차 국제박람회기구(BIE) 총회에서 2030부산세계박람회(월드엑스포) 유치를 위한 총력전이 펼쳐질 전망이다. 한국의 가장 강력한 경쟁국인 사우디아라비아도 최고 지도자가 직접 현장을 찾는다. 국내 주요 인사들 역시 파리에 총출동해 BIE 회원국(대사)의 마음 잡기에 나선다. 개최 후보지 ‘부산’을 알리기 위해 파리를 부산으로 물들이는 작업도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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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차그룹이 주한 외국인들과 함께 만든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홍보 영상 2차 시리즈의 메인 화면. 현대차그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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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콘텐츠’로 회원국 사로잡는다
이번 BIE 총회에는 평소보다 많은 회원국이 참석할 것으로 예상된다. 2027년 개최할 인정 엑스포 개최국을 결정하기 위한 투표가 진행될 예정이기 때문이다. 부산시 관계자는 “이전 총회와 비교할 때 이번에는 투표권 행사를 위해 179개 회원국 중 160곳 이상이 참석할 것으로 예상되며, 평소보다 참석률이 매우 높을 것”이라며 “사실상 전 회원국이 4차 경쟁 PT를 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기에 이들에게 월드엑스포를 부산에서 개최해야 할 이유를 명확하고 구체적으로 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각 후보국이 여는 리셉션에 얼마나 많은 회원국이 참석했고, 호응이 있었는지 등이 비교될 수 있기에 여기서 좋은 반응을 얻어내면 전체 회원국의 관심을 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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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일 윤석열 대통령과 함께 프랑스 파리로 출국한 김건희 여사의 손가방에 ‘부산은 준비됐다(BUSAN IS READY)’라고 적힌 키링. 연합뉴스 |
아직 비공개이기에 정확히 알 수는 없지만 정부는 4차 PT와 리셉션에서 ‘K-컬처’를 앞세운 다양한 콘텐츠를 준비한 것으로 보인다. 윤석열 대통령이 PT 연사로 나서는 것 외에 전 세계적으로 유명세를 탄 가수 싸이와 학계, 스타트업 등 각계각층 연사들이 현장에서 발표를 맡을 것으로 알려지면서 한국의 소프트파워를 강조하며 부산의 매력을 알릴 가능성이 높다.
또 하나 주목할 점은 우크라이나의 후보국 지위 유지 여부다. 이번 총회 안건 중에 지난 4월 현지 실사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지 못한 우크라이나의 후보국 지위 유지 여부를 결정하는 내용이 포함돼 있는데, 현재로서는 한국과 사우디아라비아, 로마의 3파전이 될 가능성이 유력하다.
■총회장·리셉션장 ‘부산 스팟’
총회 이틀간 파리 시내는 ‘미니 부산’이 될 예정이다. 정부는 우선 총회장과 리셉션장을 잇는 도로를 ‘부산 로드’로 조성한다. 부산 로드는 도보로 10분(길이 850m) 만에 이동할 수 있는 거리로, BIE 대사들이 직접 걸으면서 환경오염을 줄이고 기후변화 대응에 동참하자는 월드엑스포 주·부제를 접할 수 있도록 꾸민다. 또 부산 홍보 포스터와 가로배너 등이 설치돼 있어 자연스럽게 개최 도시를 노출하는 효과도 노리고 있다.
총회장 앞에는 ‘부산스테이션’을 설치해 2030부산세계박람회를 홍보하는 한편, 걷는 것이 불편한 이들을 위해 리셉션까지 이동을 돕는 차량 10대도 투입한다. 리셉션장 주변에는 ‘부산 스페이스’를 조성한다. 홍보관 역할을 하는 이곳은 에코테이너를 활용한 한옥 콘셉트 홍보 부스와 디지털 병풍, 부산시 캐릭터 부기 모형 등이 설치돼 BIE 관계자들이 손쉽게 접하게 한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등 재계 대표단도 총출동해 유치 지원에 나섰다. 특히 월드엑스포 민간유치위원장인 최 회장은 최근 발목을 다쳤음에도 엑스포 로고를 새긴 패드를 부착한 목발을 짚고 출국길에 올랐다. 삼성전자는 파리 중심부에 위치한 오페라 극장 ‘오페라 가르니에’의 대형 옥외광고에 ‘2030 부산엑스포’ 로고를 함께 선보이고, SK그룹은 최고 경영진이 이용하는 업무용 항공기(에어버스 A319)에 엑스포 홍보 대형 문구를 도색했다. 현대자동차그룹은 부산엑스포 유치 지원 문구를 새긴 한국 대표단 이동차량 10대를 현지에 지원한다.
총회 전후로는 영국 런던(2023년 Visit Korea·6월 8~10일)과 벨기에 브뤼셀(한류 콘텐츠 축제·6월 17~18일)의 주요 행사에 참석해 홍보했고, 오는 28일부터 11월 29일까지 뉴스레터를 발간해 BIE 회원국과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밀착 홍보도 진행한다. 런던 시티투어 이층 버스 5대와 파리 택시 150대, 브뤼셀 트램 12대를 래핑해 각국 국제박람회기구 대사관이 집중 위치한 지역을 돌며 홍보 활동을 펼치고, 파리 지하철 편의점 도로 광고판과 공항 전광판을 통해서도 홍보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