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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프로축구 K-리그] `수원 징크스` 품고 황새 떠나나

올 시즌으로 3년 계약 만료…부산 아이파크 황선홍 감독

K리그서 또 삼성에 0-1패

포항 감독 내정설 돌기도

  • 국제신문
  • 염창현 기자 haorem@kookje.co.kr
  •  |  입력 : 2010-10-27 22:07:31
  •  |  본지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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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아이파크의 양동현(왼쪽)이 27일 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 수원 삼성과의 K-리그에서 곽희주와 공을 다투고 있다. 곽재훈 기자 kwakjh@kookje.co.kr
황선홍 감독 남을까, 떠날까. 설왕설래하던 부산 아이파크 황선홍 감독의 거취문제가 내달 초로 미뤄졌다.

27일 안병모 부산 단장은 "지난 26일 황 감독을 만나 서로 간에 생각이 있겠지만 섣부른 의견 표명은 선수들을 동요시키고 남은 경기 결과에도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여 일단은 시즌 마무리를 잘해줄 것을 부탁했다"고 밝혔다. 이어 안 단장은 "최종 결론은 오는 11월 3일 시즌 마지막 경기인 전북 현대와의 홈경기가 끝나고 나서 내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안 단장은 황 감독의 재계약 여부에 대해 정확한 답변을 하지 않았지만 구단 측에서는 내부적으로 사령탑 교체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에서는 황 감독이 포항 스틸러스로 자리를 옮길 것이라는 소문도 나돌고 있다.

2007년 말 부임해 세 시즌을 치른 황 감독은 지난해 리그컵과 올해 FA컵에서 각각 준우승을 했지만 정규리그를 포함해 한 차례도 우승컵을 들어올리지 못했다. 특히 지난 24일 홈에서 치러진 수원 삼성과의 FA컵 결승전은 황 감독의 재계약 여부를 결정짓는 중요한 경기였으나 0-1로 지는 바람에 가능성이 더욱 낮아졌다. 황 감독은 올해로서 3년 계약이 만료된다.

한편 부산은 이날 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벌어진 K-리그 29라운드에서 지긋지긋한 '수원 징크스' 탈출에 또 실패했다. 부산은 FA컵 패배를 설욕하기 위해 배수의 진을 치고 나왔으나 전반 29분 수원의 김두현에게 골을 내주며 0-1로 졌다. 운도 따라주지 않았다. 후반 14분 한상운이 프리킥 기회에서 득점과 다름 없는 슛을 날렸으나 공은 수원 골포스트를 맞고 튕겨 나왔다. FA컵에서 우승을 한 까닭에 상대적으로 동기부여가 덜 될 것이라는 당초 예상과는 달리 수원도 경기 초반부터 강하게 부산을 압박했다. 부산전 승리로 수원은 6강 플레이오프 진입에 대한 가능성을 계속 이어가게 됐다.

이로써 부산은 2006년 4월 23일 4-1로 이긴 뒤 정규리그와 리그컵, FA컵을 통틀어 17번 수원과 맞붙어 6무 11패로 한 번도 이기지 못하는 수모를 당했다. 또 황 감독도 부임 후 수원과의 맞대결에서 1승도 올리지 못하며 4무 7패를 기록하게 됐다. 황 감독은 임기 3년 동안 포항전 무승 탈출 등 부산이 갖고 있던 여러 징크스를 대부분 깨뜨렸으나 유독 수원과의 악연은 끊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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